내년까지 무탄소에너지 인증제 만든다…CF100 확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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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산업계가 내년까지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인증제도를 만든다.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물론 원자력과 청정수소, 탄소 포집·저장(CCS) 같은 무탄소 에너지원을 모두 아우르는 CF100 캠페인을 확산시켜 우리 산업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실현에는 더 속도를 내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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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처럼…국제 확산 위해 美日英 등과 공조
원전·수소 포함해 국제 확산땐 韓 산업계 '숨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산업계가 내년까지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인증제도를 만든다.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물론 원자력과 청정수소, 탄소 포집·저장(CCS) 같은 무탄소 에너지원을 모두 아우르는 CF100 캠페인을 확산시켜 우리 산업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실현에는 더 속도를 내자는 취지다.
세계 주요국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에 대응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이른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영국의 클라이밋그룹 등은 이 과정에서 2014년 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사용한다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구글, 애플, BMW, 삼성전자, 현대차 등 400여 기업이 참여하며 협력 기업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반도체, 철강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0% 남짓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이어서 RE100 이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가 이 과정에서 주목한 게 CFE다. 유엔에너지와 구글 등이 2017년 하루 24시간 주 7일 무탄소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취지로 꺼낸 24/7 CFE, 이른바 CF100 개념을 제시했고 2021년 유엔 고위급 에너지 회담에서 거론되며 최근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CF100이 확산한다고 해서 현 RE100 이행 부담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기업의 실질적 탄소중립 이행 부담은 줄일 수 있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직 CF100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정립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확산하면 원전 비중이 높고 청정수소 투자를 확대 중인 우리나라에 매우 유리하고 그만큼 기업도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제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도록 설계돼야 실효를 높일 수 있다”며 “고차원적 방정식을 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산업계는 이 같은 어려움을 고려해 CFE 인증제 도입 논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미국·일본·영국 등 원전 사용 우호국을 중심으로 협의해 국제 사회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2021년 이후 자국 친환경 정책에서 CFE를 청정에너지의 기준으로 삼은 바 있다. 미국 주도의 14개국 경제협력체 아시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통해서도 CFE의 기준이 정립될 가능성이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하루빨리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특정 에너지원에 편향하지 않고 다양한 에너지원의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앙쟈·다자 채널을 통해 국제 논의를 이어가며 한국 주도의 CFE 이니셔티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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