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AI 手法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5. 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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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박상진 七단 / 黑 박영훈 九단

<제4보>(57~69)=박영훈(38)은 바둑계에서 이창호 신진서에 버금가는 ‘기록의 사나이’다. 11세 전국 제패(아마십강전), 최저단 타이틀 획득(2단), 최단 기간 9단(4년 7개월), 바둑리그 전승(2005년) 등 눈이 부실 정도다. 일부 기록은 후배들에게 추월 또는 경신되기도 했지만 당시로선 모두 세계를 경악시킨 대사건들이었다.

△가 전보 마지막 수. 뒤이어 흑이 달려간 곳은 57의 붙임이었다. 두터운 실리형 기풍의 박영훈다운 착점인데, 하지만 형세를 너무 낙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전투형 기풍이라면 참고 1도를 택했으리란 것. A, B 등의 맛 때문에 백이 병력은 많아도 엷은 곳이다. 실전은 62, 64로 정비해 백이 성공한 포석이란 중론.

인공지능(AI)은 흑 65와 백 68의 교환을 문제 삼으며 참고 2도 1, 3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17까지 쌍방 기세이고 18, 20도 최선. 24로 수를 늘려 30까지 바꿔치기인데 흑이 C의 절단을 노려 만족이란 게 AI의 설명이다. 아무튼 귀중한 선수를 잡은 흑이 69의 급소 침투를 강행했다. 백의 타개 솜씨가 궁금해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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