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 비극…"소아 응급체계 바로잡아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린이날 연휴 동안 진료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해 숨진 5살 어린이의 사연 전해 드렸습니다.
우리 응급구조체계의 모순이 빚어낸 비극이라는 점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라도 고장 난 우리 소아 응급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전문가들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응급실 현장 전문가들은 사람이 관리하면서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병상, 즉 '가용 병상'이 줄어든 점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전해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린이날 연휴 동안 진료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해 숨진 5살 어린이의 사연 전해 드렸습니다. 우리 응급구조체계의 모순이 빚어낸 비극이라는 점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소아과 의사 부족', 아이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익히 들어왔던 이야기였지만, 당사자로 접한 현실은 더욱 냉혹했다고 유가족은 보도가 나간 이후 취재진에 털어놨습니다.
[숨진 아동 아버지 : (소아과)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부분은 알지만은 실질적으로 이 정도일 줄 지금 정말 꿈에도 몰랐거든요.]
비극의 원인과 책임을 따지는 일,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라도 고장 난 우리 소아 응급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전문가들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SBS 보도 이후 소아과 개원의로 구성된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는 정부에 현실성 있는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응급실 현장 전문가들은 사람이 관리하면서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병상, 즉 '가용 병상'이 줄어든 점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전해왔습니다.
밤을 새우며 환자를 지킬 수 있는 전공의를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김지홍/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 : 전공의 인력들이 받쳐줘야 된단 말이죠. 당직도 분담해 줘야 하고 또 환자 감시도 해야 되고. 유턴(개원의가 대학병원으로 돌아오는 일)을 바라면서 계속 교수들이 당직 쓰면서 버티고 있는 거예요.]
시설 더 짓고 진료 시간 더 늘리겠다는 식의 정부의 현재 대책으로는, 인력 보강하도록 병원을 움직이게 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입니다.
지금 응급의료체계에서는 환자와 의사, 모두 절규하고 있습니다.
[숨진 아동 아버지 : (우리나라가) 저출산으로 세계 1위인데, 지금 태어나서 애를 기르고 아플 때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그런 바탕을 만들어주시는 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상민)
김민준 기자mzmz@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너 이리와" 욕설하며 '퍽퍽'…핸들 뺏으려 한 만취 승객
- "매달 420만 원 받는 유공자?" 5·18 소문의 진실 [사실은]
- "의사가 이렇게 없다니"…아이 숨지자 보인 냉혹한 현실
- "친구로서" 트뤼도 연설 중…자리 비우고 딴짓한 의원들
- 자정 넘겨도 '쿵쾅쿵쾅'…비난에 한줄 사과문 낸 구찌
- 충전 중 아닌 킥보드 '펑'…화상에도 "당장 배상 못한다"
- 힘들게 병상 찾아도 "못 받아요"…뇌졸중 뺑뺑이의 실상
- 구금된 손준호 "억울"…의지했던 재중교포 선수도 체포
- "번식 못해? 싸게 처리해"…30마리씩 옮겨도 몰랐던 이유
- [D리포트] 바다사자 목에 상처…인간이 버린 플라스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