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가 달았던 맨유 3번, 현재 공석...나폴리에서 '등번호 3의 전설' 쓴 김민재가 차지할까

신동훈 기자 2023. 5. 1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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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번은 비어 있다.

김민재는 11일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3번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온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았다.

등번호 3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민재는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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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번은 비어 있다.

김민재는 11일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3번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온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았다. 3번을 달고 역사를 썼다. 김민재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과시하며 나폴리 후방을 책임졌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트로피를 들었다.

등번호 3번에 대한 애착이 클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 3번과 나폴리 우승은 관련이 많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에서 우승을 했고 통산 3번째 1부리그 우승이며 33라운드 우디네세전 1-1 무승부를 통해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재는 "친형이 가족 단체톡방에 올려 알았다. 33년 만에, 33라운드에서, 3번째 우승을, 등번호 3번을 달고 했다. 3번이라는 숫자가 축구 인생에서 의미가 커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다. 김민재는 입고 있던 우승 기념 티셔츠를 보여주며 "처음에는 3번이 등번호인 줄 알았다. (나를 위한 특별 제작 티셔츠인 줄 알고) 괜히 어깨에 힘이 실렸었다. 보니까 아니더라"라며 웃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입는 '4번'도 놓치지 않았다. 김민재는 "소속팀은 3번이고 대표팀은 4번이다. 유니폼을 구매하신 팬들도 있는데 번호를 바꿔버리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등번호 3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민재는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부터 스카우트를 파견해 관찰했고 바이아웃 이상 금액 지불 의사까지 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을 보유해 출전시간 보장이 안 될 수도 있지만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에릭 바이 등 잉여 센터백들을 정리한다면 충분히 꾸준히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에 대해 다뤘다. "이미 여러 번 말했듯 맨유는 11~12월부터 김민재를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터를 보냈다. 맨유는 김민재에게 확실하게 관심이 있으며 김민재를 매우 재능이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맨유는 김민재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액의 제안까지 내놓았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다른 세상이다. 나폴리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A 전체가 EPL이 가진 자본력과 경쟁할 수 없다. 맨유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받는 연봉의 4배인 900만 유로(약 130억 원)를 제의할 것이다. 김민재가 제안을 수락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맨유의 3번은 공석이다. 원래 에릭 바이가 차지했는데 마르세유로 임대를 가면서 비게 됐다. 역대 3번을 돌이켜 보면 게리 네빌의 동생 필 네빌, 알렉스 퍼거슨 시대 황금기를 책임진 '박지성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 '전설' 데니스 어윈 등이 있다.

김민재가 맨유로 간다면 3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원래 주인인 바이는 임대 복귀 후 방출이 유력하다. 나폴리에서 얻은 좋은 3번의 기운을 맨유에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스쿼카,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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