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김민정, 학폭 트라우마로 “괜찮다” 자기 최면.."해리성 장애 의심" [종합]

박하영 2023. 5. 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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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고딩엄빠’ 학교폭력 트라우마를 겪는 김민정의 사연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9개월 된 아들 지후를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김민정과 남편 신원준이 동반 출연했다.

이날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공부를 하고 있는 김민정에게 “시궁창 냄새가 난다”, “사람답게 좀 살자”라며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이를 본 MC들은 안타까워 했고, 그 중 박미선은 “어디서 저런 걸 보고 저런 짓을 할까?”라며 의아함과 동시에 분노했다.

김민정은 “작은 마을 좁디좁은 동네라 중학교 때부터 절 괴롭히던 그 아이와 전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밖에 없었죠”라며 상황 설명을 이어갔고, 인교진은 “좁은 동네는 그 학년이 그대로 올라간다”라고 덧붙였다. 박미선 또한 “그러니까 그 괴롭힘은 끝나지 않는 거다. 이유 없이 괴롭힌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몸살에 걸려 땀을 많이 흘린 김미정에 셔츠를 벗으라고 말하며 땀을 닦아준 이도영으로 인해 학교 폭력은 더욱 악화됐다. 알고 보니 이도영의 전 여친이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것. 가해자는 그런 두 사람을 목격해 사진을 찍으며 분노했고, 이를 계기로 김민정에 대한 안 좋은 소문과 폭력을 행하며 괴롭힘이 시작됐다. 결국 버티지 못한 김민정은 다른 학교로 전학갔고, MC들은 “가해자가 전학가야지, 왜 피해자가”라고 발끈했다.

그런 가운데 SNS로 만나게 된 김민정과 신원준은 동거 끝에 임신하게 돼 결혼하게 됐다. 특히 두 사람이 스튜디오로 등장하자 MC들은 신원준에 당시 동네에서 인기가 많고 유명했던 이유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에 신원준은 “옛날에 운동을 했다”라고 답했다.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민정은 “저희 지후는 태어난지 9개월을 앞둔 남자 아이고, 웃는 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천사 같은 아들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집은 전체 올 리모델링이 된 집이다. 당시 매매가는 9천만 원이었고 리모델링은 당시에 4천만 원 정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미선은 정돈된 집안 내부를 보며 “뭔 집이 이렇게 먼지 하나 없어? 저 정도면 내 스승인데? 나도 저렇게는 못한다”라며 김민정의 깔끔함에 칭찬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일과표를 작성하는 등 계획적인 면모를 보였던 김민정은 남편 신원준이 연락되지 않자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아들 지후에게 끊임없이 말을 하던 김민정은 “엄마랑 아빠랑 무슨 보험이 있는지 봤는데 근데 아빠가 재해로 죽으면 5천만 원밖에 안 나온다? 근데 내가 죽으면 2억이 넘어”라고 말했다. 살벌한 주제에 박미선은 “이런 대화는 처음 보는데”라고 놀랐고, 남편 신원준 역시 “저도 처음 봐요”라고 덧붙였다.

김민정은 “언어 발달이 만 3세까지가 중요하대요.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건 아니고 지후가 입모양에 집중하는 걸 알고 있어서 다양한 목소리톤 다양한 주제로 말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주제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또 김민정은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위해 공부를 하면서도 연락되지 않는 남편에 의해 집중하지 못했고, 결국 점심에 들어오던 남편에 화를 냈다. 그러다 “내가 문제지”라며 비약적으로 대화가 흘러갔고, 이를 본 MC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면 신원준 역시 화가난 상황. 그는 “너 자꾸 이러면 나 집에 오기 싫다. 밖에 있는 게 나아. 밥 먹으러 왔는데 이게 뭐냐. 오자마자”라며 결국 집을 나섰다. 이에 홀로 남겨진 김민정은 아들에게 “아빠는 원래 집에 없잖아”라며 다독였다.

신원준의 직업은 바로 자동차 경정비 일을 하면서 보험 출동 서비스를 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박미선은 “전화 자주하면 안 되고 미리미리 연락을 해줘야 한다. 답 나왔네”라며 두 사람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반면 김민정은 집에서 묵언 청소를 하던 중 지후를 향해 “엄마 화난 거 아니야. 엄마는 지금 기분이 안 좋아 지후야. 아니야 기분 좋아”, “괜찮아” 등 자기 세뇌를 하는 듯한 말들을 이어갔다.

걱정된 박미선은 “맨날 저러냐”라고 물었고, 김민정은 인정하며 “제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저의 몸이나 생각이 멈춰 있는 시간이 오면 대부분은 학교폭력을 당했던 그때가 떠오른다. 그래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 당시에는 제가 느끼는 감정이 너무 많았고 저한테 너무 버거웠다. 제 스스로 ‘나는 지금 그렇지 않아’라고 마음이 정말 괜찮지는 않지만 괜찮다는 착각은 할 수 있죠”라고 털어놨다.

한편, 김민정과 신원준은 함께 심리 상담 센터를 찾아갔다. 김민정은 상담 중 “화를 참는 게 힘들다”라며 죽음에 대한 궁극적인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심각해 보이는 상태에 MC들도 말을 잇지 못했다. 심지어 김민정은 친구들의 죽음까지 겪었었다고. 그는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죽었다. 갈 때가 됐으니까 갔겠죠”라며 앞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달리 친구들의 죽음에는 다른 사람 대하듯 하는 태도에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전문가는 해리성 장애가 의심된다고 판단하며 “나와 남을 명확히 구분하며 자신의 감정을 너무 통제하거나 외부적인 충격에 의하면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뜻밖의 결과에 신원준도 깜짝 놀랐고, 그는 인터뷰를 통해 “제가 너무 무관심했다? 남편으로서 집에서 따뜻한 밥. 비 안 맞는 집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눈물이 날 만큼 미안했다”라며 반성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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