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곡물협정 막판 극적 타결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 식량 안보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죠.
전쟁으로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이 막혀 곡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고, 세계적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됐습니다.
해결책으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정이 이뤄졌지만 최근 중단 위기에 놓였는데요.
조금 전 곡물협정이 연장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곡물협정이 연장 됐다는 소식인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정이 조금 전 타결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지난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곡물협정이 맺어졌는데요, 두 차례 연장됐던 이 협정, 내일, 현지 시각 18일이 만료일인데 막판에 연장 합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칼자루는 러시아가 쥐고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금융 제재로 농산물과 비료 수출 대금을 받는게 원활치 않았습니다.
국제결제시스템에서 배제됐기 때문인데, 이를 복귀시키라고 요구해왔습니다.
당초 내일까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신규 선박의 흑해 통과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해왔습니다.
[앵커]
이제 한 고비 넘긴 셈인데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일단 60일 연장이 합의됐습니다.
협정대로라면 120일이 연장돼야 하지만 러시아측의 반발로 60일만 연장된 겁니다.
만약 이번에 흑해곡물협정이 연장되지 않았다면 지난해와 비슷한 글로벌 식량위기, 경제위기가 닥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 침공 이후 국제 밀 가격은 40% 이상 폭등했고, 세계적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됐습니다.
유럽 대부분 국가의 물가상승률은 10% 안팎을 기록했고, 일부 국가들은 20%를 넘나들며 고통받았습니다.
식량 문제로 위험에 처한 인구는 전 세계 3억 4,5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두 달 후 또다시 이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듭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