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채한도 담판 ‘결렬’…CEO 140여 명 “디폴트시 재앙”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부채한도 인상을 놓고 담판을 벌였지만, 또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미국 재계가 협상이 돌파구를 못 찾으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거라고 경고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해외 순방 일정을 단축했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 대통령과 공화당 매카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의회 지도부가 부채한도 문제를 놓고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지난 9일 이후 두 번째인데, 이번에도 입장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 하원의장/공화당 : "연방정부가 아무 제어 없이 돈을 쓰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책임 있게 부채 한도를 늘려주겠습니까?"]
[하킴 제프리스/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 모두 채무불이행은 선택지가 될 수 없고,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했습니다."]
부채한도를 늘리고 정부 지출은 깎는다면 어느 항목을 줄일지가 쟁점인데, 이걸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1일, 미국이 국가채무 불이행 즉, 디폴트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던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대공황 같은 심각한 경기 침체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백악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8백만 명 넘는 미국인이 실직하게 될 겁니다."]
미 재계 최고경영자 140여 명도 의회 지도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신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면 "재앙적인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부채한도 담판이 결렬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계획했던 해외 순방 일정을 단축했습니다.
일본 G7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만,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방문 일정은 취소하고 21일 서둘러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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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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