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마스 8연석 1.8억"…활개 치는 암표꾼들

홍효진 기자 2023. 5. 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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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9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여는 가운데, 기존 티켓 가격에 수배 이상을 주고 판매하는 암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또 다른 중고 거래 게시판에는 "브루노 마스 8연석 양도한다"는 제목과 함께 무려 1억8000만원에 암표 매물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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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9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여는 가운데, 기존 티켓 가격에 수배 이상을 주고 판매하는 암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공식 페이스북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9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여는 가운데, 기존 티켓 가격에 수배 이상을 주고 판매하는 암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공연 주관사 측에서 부정 거래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지했음에도 여전히 암표꾼들이 활개를 치는 모양새다.

내달 17~18일 열리는 브루노 마스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주관하는 라이브네이션은 최근 공지를 통해 "여러 관객분들의 신고 및 개인 SNS와 중고 거래 사이트, 프리미엄 티켓 사이트 등에서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티켓의 부정 거래 내용을 파악했다"며 "여러 좌석들에 대한 세부 내용은 이미 파악됐으며 나머지 좌석들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히며 부정 거래 확인 좌석을 공개한 바 있다. 라이브네이션은 티켓 불법 거래가 확인된 좌석은 사전 안내 없이 예매 무효(취소) 처리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암표 매물 게시물이 수없이 올라오는 등 불법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후 현재에도 트위터 등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관련 티켓을 양도하겠다는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한 이용자는 트위터에 "18일 일요일 막콘(마지막 콘서트) 티켓 양도한다"며 "G3 305구역 3열 2연석 70만원, G3 305구역 3열 4연석 140만원, P 1층 12구역 4열 4연석 100만원" 등 가격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다음 달 9년 만의 내한공연을 여는 가운데, 기존 티켓 가격에 수배 이상을 주고 판매하는 암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중고거래 커뮤니티 갈무리

인터파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콘서트의 좌석별 티켓 가격은 △G1석 25만원 △G2석 21만원 △G3석 16만5000원 △P석 17만6000원 △R석 13만2000원 △S석 9만9000원 △A석 7만7000원 △시야제한 M석 8만8000원 △시야제한 O석 6만6000원 순이다. SNS에는 40만~70만원 혹은 그 이상 수배~수십배의 웃돈을 더 얹은 암표가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도 17일 오후 "브루노 마스 G2 2연석 65만원에 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기존 2연석 가격보다 20만원 이상을 더 얹어 판매하는 셈이다. 앞서 또 다른 중고 거래 게시판에는 "브루노 마스 8연석 양도한다"는 제목과 함께 무려 1억8000만원에 암표 매물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글 작성자는 고급 외제 승용차인 '포르쉐 카이엔'과 맞교환하거나 수표 직거래가 가능하다며 "입장 관련 문제, ID 문제 일절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암표는 대부분 판매 완료된 상태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다음 달 9년 만의 내한공연을 여는 가운데, 기존 티켓 가격에 수배 이상을 주고 판매하는 암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암표 거래가 횡행하는 데에는 공연이나 팬미팅 등에 자주 활용되는 '매크로(Macro) 편법'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크로는 하나의 명령으로 여러 개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초당 수십번까지 동일 명령을 반복해 시간을 단축하기 때문에 손으로 조작하는 이들보다 성공률이 높다. 실제 SNS에서 '매크로'를 검색하면 뮤지컬·콘서트 등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게시물이 쏟아진다. '브루노 마스 매크로'라고 검색하자 대리 티켓팅을 해주겠다며 고급 매크로를 사용하고 있다는 광고글도 보였다.

이 같은 불법 거래에 누리꾼들은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공정하게 표를 산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 "매크로를 썼다고 해도 어떻게 8연석이 가능하냐" "2014년 (브루노 마스) 내한 때만 해도 티켓 예매도 수월했고 되팔이 가격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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