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최고 스피드 181.8km 2루타. 잠실 빅보이의 야망 "역대 최고 스피드 찍고 싶다."[잠실 코멘트]

권인하 2023. 5. 17. 2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78.8㎞의 홈런, 181.8㎞의 빨랫줄 2루타.

16일 잠실 KT 위즈전서 올시즌 첫 홈런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던 장식했던 이재원이 하루 뒤엔 엄청난 2루타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틀 동안 연타석 홈런에 올시즌 가장 빠른 2루타를 날린 이재원은 이제 '공포의 8번 타자'가 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이재원이 4회말 무사 만루에서 3타점 역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17/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78.8㎞의 홈런, 181.8㎞의 빨랫줄 2루타.

차원이 다른 타구속도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다"라고 할 정도다.

LG 이재원이 점점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잠실 KT 위즈전서 올시즌 첫 홈런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던 장식했던 이재원이 하루 뒤엔 엄청난 2루타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재원은 17일 잠실 KT전서 8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역전 3타점 2루타였다.

전날의 홈런이 충격적이었다. 4회말 때렸던 솔로포는 타구 속도가 무려 178.8㎞였고 비거리가 136m나 됐다. 7회말 두번째 홈런도 174.8㎞에 비거리 121m의 큰 홈런.

염 감독은 17일 경기전 이재원에 대해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어 낸다면 타율 3할도 충분히 가능하다"라면서 "스윙의 결이 좋고, 힘과 함께 배트 스피드까지 갖췄다. 저런 타구 스피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에 속한다. 타구가 인플레이로 가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안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대신 정타를 맞히기 위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직은 유인구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재원을 8번에 배치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자신의 스윙을 부담없이 하면서 1군 투수들의 유인구에 적응하라는 뜻이다. 염 감독은 "타격폼은 완성이 됐다고 본다. 이제 이재원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이다. 기회를 받아서 경험이 쌓이다 보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이재원이 4회말 1사 1,3루에서 홍창기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17/

제대로 맞은 타구가 얼마나 빠르고 힘이 있는지 이날 경기서 확인할 수 있었다. 2회말 2사 1,2루서 첫 타석에 들어와 KT 선발 보 슐서에 삼진을 당했던 이재원은 1-2로 쫓아간 4회말 무사 만루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슐서의 140㎞ 커터를 받아쳐 중견수 알포드의 키를 빠르게 넘어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이때 타구속도가 무려 181.8㎞나 됐다. 알포드가 낙구지점을 잡기도 전에 날아가 버린 타구였다.

이 타구가 올시즌 기록된 타구 속도 중 가장 빨랐다. 이재원은 경기후 이 소식을 듣고 "역대 가장 빠른 타구를 날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5회말엔 1사 2,3루서 고의 4구로 출루했다. 1사후 문보경의 안타와 박동원의 2루타로 2,3루가 만들어지자 KT 벤치에서 이재원과의 승부를 포기하고 만루 작전을 펼친 것. 3점차로 뒤진 상황이라 추가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만루 작전을 펴야했고, 큰 것을 칠 수 있는 이재원이었기에 외야 플라이라도 막아야 했다. 이재원은 고의 4구에 대해 "찬스에서 못치는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기도 했다"며 웃었다.

7회말 무사 3루에선 유격수 강습 타구를 쳤고, 전진 수비를 했던 유격수 김상수에게 잡혀 아웃. 이재원의 싹쓸이 2루타로 역전한 LG는 7대3으로 승리하며 1위 SSG 랜더스와 1게임차 3위를 유지했다.

이틀 동안 연타석 홈런에 올시즌 가장 빠른 2루타를 날린 이재원은 이제 '공포의 8번 타자'가 되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