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라미란, 극단적 선택...이도현 일어서서 살렸다[종합]
‘나쁜엄마’ 라미란이 죽음을 준비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는 죽음을 선택한 라미란을 발견한 이도현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를 살려냈다.
이날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진영순(라미란)은 수술도 큰 의미가 없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사의 말을 떠올리고 최강호(이도현)를 바라봤다.
멍하니 음식을 하던 진영순은 반찬을 담다 뜨거움을 느끼고 접시를 깨버렸고 걱정하는 최강호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굴었지만 밥을 안치는 것도 까먹어 버렸다.
그는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연락할 사람들을 정리하던 중 ‘배가 고플 때’를 쓰다 볼펜을 집어 던졌다. 울먹이며 최해식(조진웅) 사진을 바라보던 진영순은 “나 못 가요”라고 말했다.
진영순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최강호가 먹고살아야 하니 돼지 농장을 넘길 수 있냐고 물었고 동물 병원 의사는 농장 경영을 믿고 맡길 농장장을 하나 두고 약, 접종은 자신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쌍둥이에게 엄마가 이상하다고 말한 최강호는 “기운도 없고 웃지도 않아”라고 털어놨고 이때 진영순이 웃으면서 달려왔다.
진영순은 최강호를 데리고 읍내로 나와 그의 신발 쇼핑에 나섰다. 최강호는 이장 집 강아지와 비슷하게 생긴 강아지를 발견하고 쫓아가 버렸고 그를 본 고등학생들은 담배 심부름을 부탁했다.
담배를 사 온 척 연기한 최강호는 고등학생들에게 “몇 살인데 담배를 피워. 담배 피지 마”라며 돌아섰으나 학생들은 분명 5만 원을 줬다고 돈을 빼앗으려고 했다.
최강호를 괴롭히는 고등학생을 발견한 진영순은 삽을 들고 이들을 쫓아냈고 집에 도착해 “야 이 개XX야!”라고 소리쳤다.
욕을 따라 하라는 진영순에 최강호는 욕하면 안 되지 않냐고 말했고 그는 “욕해!”라며 통장을 너의 것이라고 넘겼다.
통장을 빌려달라, 집문서를 빌려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진영순에 최강호는 그가 알려준 욕을 내질렀다.
진영순은 강해식이 태어날 때 만들었고 그가 장가갈 때 주려고 저금한 통장을 보여주며 “이건 너무 중요한 거라서 숨겨놓을 거니까 아무에게도 말하거나 보여주면 안 돼”라고 말했다.
진영순은 최강호의 독립을 돕기 위해 돼지 농장운영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사채업자에게 얻어맞은 방삼식(유인수)은 배를 타는 척 연기하다 이미주(안은진)를 발견했다. 서로의 상황을 알게 된 방삼식은 “그래도 강호보다 낫지. 세상 다 가진 것처럼 재수 없게 굴더니 봤냐? 바보 된 거?”라고 말했다.
이에 발끈한 이미주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아픈 사람한테 그딴 소리를 혀!”라고 분노했고 방삼식은 아직도 최강호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비키라며 말을 피하던 이미주는 “넌 똥이 더러워서 피하냐? 무서워서 피하지”라며 사라졌다.
집에 돌아온 이미주는 여탕에서 유치원 친구들을 봐 목욕탕에 싫다고 우는 서진(박다온)을 안고 달랬다.
약을 먹던 진영순은 피를 토했고 최강호가 오는 소리에 황급히 싱크대를 물로 씻어냈다. 최강호는 배 고플 땐 돼지 먼저 밥 줘야 한다며 먼저 마당으로 향했고 진영순은 고통을 참아냈다.
수상함을 속이기 위해 청년회장(장원영) 밭은 산 차 대리(박천)는 집이 문제라고 말했고 소 실장(최순진)은 분노하며 “정신 안 차리지? 경선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못 찾으면 너랑 나도 끝이야”라고 경고하며 진영순 집을 염탐했다.
두 사람에게 접근한 방삼식은 집도 구해주고 작물 선정부터 농자 짓는 법부터 알려줄 테니 이야기를 나눠보자며 걸음을 옮겼다.
최강호와 돼지 농장으로 향하던 진영순은 시위를 벌이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발견하고 낫으로 이를 떼어내 버렸다.
직원과 최강호가 작업복을 입으러 간 사이 트롯백(백현진)은 농장 위에서 오폐수가 흘러나오는 걸 다 찍었다고 트집을 잡았고 마을 사람들한테 농장을 없애자고 했는데 아무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분노한 진영순은 플래카드를 집어던졌고 죽고 싶냐는 트롯백에게 “죽고 싶어? 죽고 싶냐고?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어 이 새끼야! 왜 내가 죽어야 되는데. 내가 왜 죽어야 되는데!”라고 멱살을 잡았다.
말리는 직원을 뿌리친 진영순은 트롯백에게 “여기 이 농장 우리 남편 목숨값이랑 바꾼 거야. 네가 아무리 발광해도 나 절대 포기 안 해. 내가 죽으면 내 아들이 할 거고 대대손손 물려줄 거라고. 다시 한번 이 딴짓하면 너 죽고 나 죽는 거야”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 씨네 염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터졌고 공무원들은 돼지 농장으로 향했다.
살처분 예정인 돼지들을 멍하니 보던 진영순은 젖 먹는 새끼 돼지를 공무원이 떼어내자 “그냥 놔둬요. 새끼들 젖먹이잖아요!”라고 말렸다.
최강호는 생매장당하는 돼지들을 보며 두 귀를 틀어막았고 진영순은 사고로 죽은 가족, 남편, 아픈 최강호를 떠올리고 “왜! 안 돼”라며 오열했다.
돼지를 모두 떠나보내고 농장에서 넋 놓고 있던 최강호는 “엄마, 이제 가자”라고 말했다.
읍내에서 네일 아트를 하던 이미주는 진영순이 제초제를 사갔다는 말을 듣고 다급하게 뛰쳐나갔다.
최해식 무덤을 찾은 진영순은 최강호에게 “아빠에게 인사해”라고 말했다. 인사하는 최강호에 그는 “여보, 강호 데려왔어요. 어떻게든 일어나 자기 발로 걸어오는 모습 보여주려고 했는데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소풍 온 것 같다는 최강호에 진영순은 “우리 아들, 이 나쁜 엄마가 남들 다 가는 소풍 한 번을 안 보내줬지? 예전에 엄마의 엄마, 아빠. 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외삼촌이 엄마가 싸준 김밥을 들고 소풍을 가다가 돌아가셨어. 그리고 아빠도 엄마가 싸준 김밥을 들고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았고. 그게 좀 무서웠어. 그래서 그랬어”라고 고백했다.
그는 또다시 혼자가 되는 게 너무 무서웠다며 제초제 뚜껑을 뜯으려고 힘을 줬다. 이를 빼앗은 최강호는 “내가 따줄게요. 대신 우리 이거 빨리 먹고 내려가서 밥 먹자. 나 배고파. 밥 먹기 전에 뭐부터 한다? 돼지 밥부터 준다. 사자 밥 줘야지. 사자가 자라서 새끼 낳고 또 낳으면 우리 다시 농장 할 수 있어요. 그렇죠? 내가 엄마 많이 도와줄게”라고 미소 지었다.
진영순 집 앞에 도착한 이미주는 대문을 두드리며 두 사람을 찾아 소리 질렀다. 이때 나타난 진영순은 방삼식과 이미주를 보고 제초제 봉지를 숨겼다.
이를 빼앗은 이미주는 “이거 제초제, 마늘 밭에 있는 엄마한테 갖다 주면 되는 거죠. 그렇죠?”라며 최강호에게 내일 서진이와 목욕탕을 가달라고 부탁했다.
방삼식도 갈 거라는 말에 최강호는 좋다고 말했고 이미주는 내일 보자며 사라졌다.
진영순은 앞으로 몸은 더 나빠질 거고 언제 잘못될지 모른다며 변호사에게 “이제 남은 건 아픈 아들에게 짐 될 일 밖에 없을 거 같아서요”라며 최강호를 위한 재활 요양원도 통장에서 비용이 빠져나가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라도 저희 아들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남은 재산 다 상속해 주시고 만약 혹시라도 그렇지 못하면 여기 유언장대로 처리해 주시면 돼요”라고 덧붙였다.
우벽의 비리를 고발한 사람이 여장을 한 최강호라는 걸 알게 된 송우벽(최무성)은 처리하자는 소 실장에 “자기 손으로 까발리고 해결하고 다녔다. 왜 그랬겠노. 돈도 없고 백도 없는 놈이 족보하나 만들 거라고 이렇게 기를 쓰고? 남자가 야망을 품었으면 이렇게 해야 하는 거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다음번에는 자신 것 말고 오태수(정웅인) 거를 가져오라고 말했다.
목욕탕에서 머리를 말리던 최강호는 TV에서 연설을 하는 오태수를 보고 “너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나. 개천에서 난 용이나 흙비린내가 나는 건가”라며 과거 그에게 들었던 말을 중얼거렸다.
최강호 요양원 입원 처리를 마친 진영순은 “강호는 앞으로 여기 살면서 치료를 받게 될 거야. 훌륭한 선생님도 계시고 좋은 재활 기구도 많고 그래서 빨리 걸어 다닐 수 있게 도와주실 거야”라고 말했다.
주변을 둘러본 최강호는 엄마랑 같이 여기서 사냐고 물었고 진영순은 “아니. 엄마랑 같이 못 살아. 강호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건강해져서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면 그때 엄마가 다시 데리러.. 데리러 올..”이라며 말을 차마 꺼내지 못했다.
그 말을 듣던 최강호는 “좋은데 가요? 맞아요? 혼자서 좋은데 가요? 잘못했어요. 나 이제 다시는 나쁜 짓 안 할게요. 엄마 말도 잘 듣고 가지 말라는 데도 안 가고 운동도 열심히 할게요. 강아지 사달라는 말도 안 할게요. 가지 마요. 나도 데려가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붙잡는 최강호의 팔을 뿌리치고 요양원을 나온 진영순은 집에 도착해 죽음을 준비했다.
요양원에서 도망친 최강호는 휴대전화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향했고 진영순은 남편과 최강호의 어린 시절 사진과 사자를 바라봤다.
그는 신발장에서 최강호의 신발을 품에 안고 눈물 흘렸고 이미주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쌍둥이에 집 밖으로 나왔다 다급하게 비를 맞고 가는 최강호를 보고 몸을 돌렸다.
집 천장에 밧줄을 건 진영순은 올라섰던 의자를 발로 찼고 집에 도착한 최강호가 발버둥 치는 그의 다리를 붙잡고 버티다 휠체어에서 몸을 일으켜 섰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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