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종목은?…텅빈 관중석 관심 ‘절실’
[KBS 울산] [앵커]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가 대회 이틀째를 보냈습니다.
'슐런'과 '보치아' 등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이색 종목도 펼쳐지고 있지만 텅빈 관중석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수들이 동그란 나무토막을 조심스럽게 밀어냅니다.
'퍽'이라고 불리는 나무토막을 관문에 밀어 넣어 점수를 내는 '슐런'이라는 경깁니다.
네덜란드 전통 스포츠로 지적장애나 청각장애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종목입니다.
이번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에는 11개 시·도에서 88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정지윤/울산시 슐런 선수 : "동그라미 있거든요. (퍽을) 넣으면 돼요 넣으면 돼요. 열심히 잘하고 싶어요."]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부를 겨루는 '보치아'.
양궁이나 컬링과 비슷한데,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12개 시·도에서 71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윤희재/울산시장애인보치아연맹 이사 : "장애인 올림픽에서 두 회 연속 금메달을 딴 아주 효자 종목이라고 볼 수 있죠. 울산에서도 국가대표라든지 이런 선수들이 많이 발굴돼 있는 상황인데…."]
일반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경기들이 이번 체전에서도 펼쳐졌지만, 선수들의 열기에 비해 관중들 관심도는 높지 않습니다.
무료로 경기를 볼 수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관람석 대부분은 비어있습니다.
그나마 자리를 채우고 있는 관중도 대부분 선수 가족들로, 대회에 대한 시민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제권/서울 강동구/보치아 선수 가족 : "우리 선수들이 대회 준비를 많이 했거든요. 관중들이 많이 오셔가지고 응원 좀 같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오늘 경기에서 울산 선수단은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를 추가로 획득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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