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눈덩이..."최소 400명 사망"
[앵커]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 모카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에 맞서고 있는 임시정부는 피해 지역에서 소수민족 로힝야족 약 4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주도 시트웨를 사이클론 모카가 강타하면서 사원이 훼손되고 주변은 잔해들로 어지럽습니다.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언제 이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미얀마 국영 방송은 주택 1만 1천532채, 학교 163개, 정부 건물 112개 등이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 라카인주 시트웨에 상륙한 모카는 강풍과 폭풍해일에 이어 폭우와 홍수를 일으켜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라카인주 등의 21개 구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라카인주는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집단거주지역입니다.
미얀마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는 시트웨 주변 지역에서 로힝야족 약 4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시트웨와 인접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의 로힝야족 난민촌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미얀마에서 건너간 로힝야족 약 100만 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난민촌 가옥이 대거 파손됐습니다.
[올가 사라도 /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 테크나프와 인근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난민촌에 있는로힝야 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어요. 수천 개의 대피소와 서비스, 시설이 파괴됐습니다.]
모카는 2008년 미얀마에서 약 13만8천 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나르기스 이후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꼽힙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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