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서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일본만의 문제 아냐"
[앵커]
한일 간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 도쿄에서는 시민들의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오염수 방류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전은 필요 없다! 미래를 지켜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며 도쿄 도심 한복판을 행진합니다.
도쿄 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기 위해섭니다.
[이나오카 미나코 / 74세 은퇴 교사 (오사카) : 방류는 있어서는 안 될 행위입니다. 다만 탱크에 그대로 보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더 늘어나지 않을 테니 그대로 보관해 놓으면 모두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시위 참석자들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사람의 손으로 방사능을 퍼뜨리는 행위라며,
오염수 방류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후지타 미사오·후쿠시마 이사키 / 의사 (61세) : 방사성 물질의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일본만의 문제도 아니고, 물론 후쿠시마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전 세계 차원의 문제인 만큼 모두가 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의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약 132만 톤으로 용량의 98%에 달합니다.
도쿄 전력은 내년 2~6월쯤 탱크 용량이 가득 찰 것으로 보여 방류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 배수 터널 공사는 다음 달 말까지 모두 끝낼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구하지 못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온 상황.
일본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투명성을 갖고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얼마만큼 설득력을 발휘할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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