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中 체포 엿새 만에 영사 면담...축구선수 '뇌물죄' 이유는?
[앵커]
중국 공안에 체포된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엿새 만에 우리 외교 당국과 영사 면담을 했습니다.
현역 축구 선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뇌물죄가 적용됐는데,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프로 축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준호 선수는 지난 12일 랴오닝성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우리 선양 영사관의 면회 신청이 이뤄진 건 그로부터 사흘 뒤인 지난 15일.
휴일 동안엔 사전 서류 준비를 하고, 월요일 중국 측 업무 개시와 동시에 신청을 넣었다는 겁니다.
체포 엿새 만에 이뤄진 영사 면담에서 손 선수는 중국 공안의 인권 침해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영사관은 중국 공안에 공정한 수사를 당부했고, 앞으로 현지 변호인이 손 선수를 돕게 됩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16일) : 최근 한 한국인이 '비 국가 업무 인원 뇌물 수수'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 기관에 의해 법에 따라 형사 구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속팀 연고지가 아닌 랴오닝 공안이 수사를 맡고, 현역 축구 선수에게 뇌물 혐의가 적용된 이유는 뭘까?
랴오닝 공안은 앞서 지난 2009년 중국 축구계를 강타한 승부조작 척결 수사를 맡았던 곳입니다.
당시 처벌받은 축구계 인사 대부분에게 적용된 혐의가 바로 '뇌물죄'였습니다.
승부 예측 도박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고 시합에 일부러 져주는 방식입니다.
앞서 체포된 동료 선수 진징다오나 하오웨이 감독도 랴오닝 공안국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대표팀의 5회 연속 월드컵 진출 실패와 유소년 축구 승부 조작 파문을 계기로 몰아친 제2의 칼바람에 휘말린 형국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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