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가자, 이겨서 가자"…연장 또 연장 또 연장, 퇴근이 절실했다

김민경 기자 2023. 5. 1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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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집에) 가자, 이겨서 가자 했죠."

한화 이글스 중심타자 채은성(33)이 올 시즌 한화의 첫 끝내기 승리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2-1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채은성은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정은원의 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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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환 채은성 정은원 ⓒ곽혜미 기자
▲ 채은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제발 (집에) 가자, 이겨서 가자 했죠."

한화 이글스 중심타자 채은성(33)이 올 시즌 한화의 첫 끝내기 승리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2-1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9위 한화는 시즌 성적 13승21패2무를 기록했다.

채은성은 이날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은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기록했다. 채은성은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정은원의 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리 깊지 않은 타구였지만, 2루주자 정은원이 필사적으로 홈까지 내달렸고 상대 포수 유강남이 중계된 공을 놓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화 선수단은 경기장에 있는 누구보다 퇴근이 절실했다. 한화는 지난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고, 16일 대전 롯데전까지 연장 10회 1-3으로 패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치르게 됐으니 선수단 모두 한마음으로 빨리 경기를 끝내자고 외쳤다.

채은성은 "계속 제발 가자, 이겨서 가자고 했어요. 근데 오늘(17일)은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선수들은 끝까지 해보자는 의지로 똘똘 뭉쳐 있었다. 채은성은 "우리가 홈이다 보니까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지 않나. 계속 어떻게든 출루하고 어떻게든 상황을 만들자고 계속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정은원과 노시환은 "어떻게든 출루하자"는 약속을 지켰고, 채은성이 마지막으로 해결하면서 이날만큼은 기분 좋게 퇴근할 수 있었다.

값지게 얻은 1승이 팀이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바랐다. 채은성은 "한 점차 어려운 경기를 조금 이겨야 이제 우리가 또 그런 한 점차 승부에서 힘이 더 생긴다고 생각한다. LG 시절에도 그렇지만, 이렇게 한 경기 한 경기 이런 어려운 경기를 이겨나가면 우리도 조금씩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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