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승째' 윤영철 "꾸준한 등판, 자신감이 붙었다"
기사내용 요약
17일 삼성전서 5⅓이닝 비자책으로 호투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대형 신인 윤영철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다.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해 KIA의 7-6 승리에 발판을 놨다.
앞서 4월 27일 NC 다이노스전, 이달 3일 롯데 자이언츠전,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을 던진 것이 개인 최다 이닝이었던 윤영철은 이를 넘어섰다. 또 92개의 공을 던져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도 기록했다.
윤영철은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커브도 간간히 섞어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1㎞에 불과했지만,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호투를 펼쳤다.
삼성이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선발 맞대결에서는 윤영철이 우위를 점했다. 수아레즈는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홈런 한 방을 포함해 11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하며 무너졌다.
KIA가 6-0으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 전상현으로 교체된 윤영철은 KIA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7-6으로 승리하면서 프로 데뷔 두 번째 승리(1패)를 챙겼다.
1회말 상대 리드오프 김지찬에 안타와 도루를 내주고 볼넷까지 헌납해 1사 1, 2루에 몰렸던 윤영철은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강민호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났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윤영철은 3회말 볼넷과 안타를 내줘 또 1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만났지만,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을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윤영철은 4,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6회에 마운드에 다시 섰다.
윤영철은 이재현, 피렐라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만든 후 구자욱에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후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전상현이 이후 2사 1, 2루의 위기에서 1루수 황대인의 포구 실책으로 윤영철의 책임 주자인 피렐라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윤영철은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윤영철은 "4회쯤에 코치님이 오늘도 5이닝만 던진다고 해서 그런줄 알고 있었다. 5회에 내려왔는데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라고 하셔서 기뻤다"며 "6회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내려온 것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 6회에 마운드에 오르면서 특별히 다른 기분을 느끼지는 못했다는 윤영철은 "6회 도중 내려왔을 때 양현종 선배님이 '퀄리티스타트 욕심을 냈냐'고 물어보시더라.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6회에 또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사실 욕심이 났다. 양현종 선배님이 욕심을 내서 6회를 마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해주셨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처음 삼성을 만났을 때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윤영철은 "일단 한 번 상대해 본 팀이어서 조금 더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영철의 승리가 날아갈 뻔한 위기도 있었다. 7-3으로 앞서가던 KIA는 9회말 야수 실책과 불펜 난조가 겹치면서 3점을 내줬다. 하지만 7-6으로 쫓긴 1사 2루 위기에서 최지민이 등판, 구자욱, 강민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윤영철은 "나의 승리는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었다. 팀이 이기기를 조금 더 바랐다. (최)지민이 형이 잘 막아줬으니 나중에 뭐라도 해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어보였다.
5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은 윤영철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이날 데뷔 이후 6번째 등판을 치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윤영철이 발전하고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라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윤영철은 "고교 시절과 비교해 스트라이크존이 좁다보니 처음에는 애매한 공도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많이 던지다보니 자신감이 더 많이 붙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아직 많은 경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던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많은 기회를 주시니까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 체력적 부담은 없다고 강조한 윤영철은 "러닝을 꾸준히 뛰다보니 체력적으로는 아직 괜찮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밤에 선선할 때 경기를 하다보니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영철은 이달 중에 한 차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며 휴식을 취한다. 김 감독은 처음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윤영철을 관리해주기 위해 열흘 정도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했다.
윤영철은 "관리해주시는 것이니 잘 쉬고, 그 다음 등판에서 더 잘 던지도록 하겠다"며 "쉬면서도 운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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