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뉴스 댓글 서비스 개편…드루킹 재발방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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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내달 포털 뉴스 댓글 서비스 방식을 일제히 개편한다.
포털 '다음'(DAUM)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다음 달 중 실시간 소통에 중점을 둔 댓글 서비스 사용자경험(UX)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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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내달 포털 뉴스 댓글 서비스 방식을 일제히 개편한다. 뉴스 댓글의 역기능과 부작용을 지금보다 더 최소화하려는 방향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뉴스는 다음 달 1일부터 댓글 모음 프로필 정보를 강화하고, 댓글 이용 제한 해제 시 댓글 이용에 관한 퀴즈 풀기 등 추가 절차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댓글 게시판 운영정책 변경을 예고했다.
운영 규정에 따라 댓글 이용이 제한된 사용자의 경우 프로필에 해당 상태가 노출될 예정이다.
또 댓글 이용 제한 기간에 따라 이용 제한 해제 시 퀴즈 풀기 등의 추가 절차를 요구할 수 있다고 네이버뉴스는 안내했다.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이용 제한 기간이 연장되는 방식이다.
포털 '다음'(DAUM)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다음 달 중 실시간 소통에 중점을 둔 댓글 서비스 사용자경험(UX)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일부 이용자의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 등 댓글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추후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의 이 같은 행보가 최근 정치권과 언론계 등에서 제기되는 각종 비판과 의혹의 시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등에서는 이들 양대 포털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실시간 검색어 부활' 등을 통해 점유율과 정치적 영향력 제고 등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지 않고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해 두 포털 모두 과거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던 댓글창에서부터 선제적으로 자정 노력을 보여주려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과거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양대 포털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줬던 사실을 돌아보면, 네이버와 다음 모두 특정 세력이나 헤비 유저의 여론 조작 시도를 차단할 방법을 스스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다음은 주력 서비스 중 하나인 다음카페에서 가입과 등업(등급 상향) 절차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즉시성을 강조한 '테이블'도 시범 운영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빠르고 가벼운 소통을 원하는 최근 사용자들의 수요를 담은 개방형 커뮤니티"라고 소개했다.
카카오는 지난 15일부터 포털 다음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PC 메인 화면과 구성을 3년 만에 대거 개편했다. 모바일과 연속된 사용자 경험을 한층 강화하고, PC 기기를 고려한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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