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씨 두 명 사이 껴 있으니까 재밌네요.” ‘무릎 완쾌’ 두산 4번타자, 하트 세리모니도 용기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5. 17. 2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이 올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젊은 투수가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야수 형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타격을 해줬다. 홈런을 친 김재환과 로하스 뿐만 아니라 모든 타자의 타격이 좋았다. 이원재는 좋은 경험을 했다.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 이닝을 잘 책임져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5연승 소감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이 올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무릎 통증이 완벽하게 좋아진 상황이라 두산 4번 타자 반등이 예고되는 분위기다.

김재환은 5월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9대 6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김재환은 1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정찬헌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양석환의 적시 2루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까지 만들었다.

두산 김재환이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시즌 첫 전원 안타 경기에 힘을 보탰다. 사진(고척)=김근한 기자
김재환은 3회 초 무사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4대 3 까지 쫓기는 상황에서 김재환은 정찬헌의 2구째 135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월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시즌 2호 홈런 이후 오랜 만에 나온 시즌 3호 아치였다.

이날 두산은 김재환과 로하스의 홈런, 그리고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 화력쇼를 앞세워 장단 14안타 5볼넷 9득점으로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마운드 위에선 선발 투수 이원재가 1이닝만 소화하고 조기 강판된 가운데 김명신(2이닝 4피안타 2실점 승리 투수)과 이형범(2이닝 무실점 홀드)의 활약상이 빛났다. 홍건희도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시즌 9세이브째를 달성했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젊은 투수가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야수 형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타격을 해줬다. 홈런을 친 김재환과 로하스 뿐만 아니라 모든 타자의 타격이 좋았다. 이원재는 좋은 경험을 했다.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 이닝을 잘 책임져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5연승 소감을 전했다.

두산 김재환이 5월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오랜만에 홈런을 때린 김재환은 “홈런 때문에 스트레스를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좋은 홈런이 나와 기쁘다. 시즌 초반 개인적으로 좋은 영향을 못 끼친 느낌이라 너무 미안했다. 다른 선수들이 더 힘을 내준 만큼 앞으로 같이 분발해서 더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오랜만에 나온 홈런 소감을 말했다.

시즌 초반 좋지 않은 김재환의 무릎 상태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하지만, 김재환은 “감독님과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서 크게 신경 써주신 만큼 이제 무릎 상태는 완전히 좋아졌다. 오늘 오랜만에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로 뛴 듯싶다. 지명타자 자리를 돌아가면서 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도 미안했다. 내가 잘하는 수비수는 아니지만, 앞으로는 수비에도 자주 나가서 동료들을 돕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환이 홈런을 친 뒤 하트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2018년 개인 커리어 하이 때 함께했던 고토 고지 타격코치와 재회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김재환은 “5년 전에도 그렇고 항상 내 장점을 먼저 얘기해주시니까 긍정적인 느낌이다. 멘탈보다는 타격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자주 대화를 나눈다. 중견수 방향으로 방망이를 던진다는 느낌을 강조하신다.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연습에 집중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우타 거포인 양의지와 양석환이 앞뒤로 있는 것도 김재환에게 큰 이점이다. 두 ‘양 씨’와 함께하는 하트 세리모니에도 점점 익숙해지는 분위기다.

김재환은 “양 씨 두 명 사이에 껴 있는 것도 정말 재밌다(웃음). 그것만큼 좋은 위치가 있을까. 하트 세리모니도 개인적으로는 부끄러움을 크게 타는 성격이라 쉽지 않은데 팬들이 즐거워하시니까 나름대로 용기를 내 하고 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가장 뻔뻔하게 하는 선수가 두 명 정도가 있는데 노코멘트하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두산 김재환과 양석환이 하트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