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홈런 폭발’ 최정 “최정 랜더스? 부담 아닌 동기부여”

“부담을 가지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그런 말도 내게는 동기부여를 준다.”

멀티 홈런을 폭발시켜 SSG 랜더스의 승리를 이끈 최정(36)이 팬들의 기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정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 멀티홈런을 터뜨리는 등 홀로 팀의 4타점을 모두 쓸어 담아 SSG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SSG 랜더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회 선제 솔로홈런과 8회 쐐기 쓰리런 홈런 등 SSG의 모든 순간의 득점을 책임졌고, 홈런이 나온 타이밍도 승부에 결정적이었다.

경기 종료 후 최정은 SSG 구단을 통해 승리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1회 선제 홈런 상황에 대해 최정은 “지난 홈경기 NC전에서 구창모의 몸쪽공과 포크볼에 많이 당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1,2번 타자를 보니 직구 위주로 승부하는 것 같아서 첫 타석에는 몸쪽 빠른볼을 생각하고 돌렸는데 잘 맞아 떨어져서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

최정은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서 1구 직구를 거른 이후 2구째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높은 코스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정의 시즌 5호 홈런.

8회 초 1-0으로 긴박한 상황, 무사 1,2루 상황에선 하준영의 6구째 높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이번에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최정의 시즌 6호 홈런.

사진=SSG 랜더스

2번째 홈런에 대해 최정은 “8회에는 상대투수가 끈질기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마지막에 체인지업을 쳐서 넘겼다”면서 “노아웃 1,2루 상황이어서 처음에는 적시타를 치려는 생각으로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공략을 하려 했는데 상대 투수의 슬라이더를 상대해보니 공이 좋아서 포인트를 앞에 두면 삼진을 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타석에서 상대 접근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정은 “포인트를 조금 뒤로 잡고 2루수 땅볼을 친다는 느낌으로 타이밍을 잡았는데, 변화구가 밀려들어오면서 운이 좋게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고 부연했다.

최정은 올 시즌에도 득점 1위(30득점), 타점 5위(27타점) 등에 올라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최정 랜더스’ 혹은 ‘최정이 치면 이긴다’는 말들이 따라붙는 이유다. 이런 말들이 부담이 되진 않을까.

최정은 “그만큼 팬 여러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시니까 목표가 되는 것 같다. 부담을 가지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그런 말이 내게는 더 힘을 주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팬들의 성원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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