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대로 해" 감독이 풀어줬는데…kt 위기의 외국인, 5이닝 5실점 4연패

신원철 기자 2023. 5. 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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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소용 없었다.

kt 오른손 투수 보 슐서가 또 5이닝 만에 교체됐다.

슐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5볼넷 3탈삼진 5실점한 뒤 교체됐다.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 투수면 7이닝은 아니어도 6이닝은 해줘야 한다. 오늘은 자기가 경기 리드를 해보겠다고 한다. 오늘 안 되면 뭔가 얘기를 해볼 생각이다. 일단 지켜보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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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오른손투수 보 슐서는 17일 잠실 LG전에서 경기 운영을 책임지고 등판했다. 그러나 5이닝 동안 5실점하고 패전을 안았다. ⓒ kt 위즈
▲ kt 보 슐서.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소용 없었다. kt 오른손 투수 보 슐서가 또 5이닝 만에 교체됐다. 점수는 줄 대로 주고 난 뒤였다.

슐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5볼넷 3탈삼진 5실점한 뒤 교체됐다. 경기가 3-7 kt의 패배로 끝나면서 슐서는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개인 4연패다.

이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나왔는데, 첫 3차례와 나중 3차례 등판 결과가 크게 엇갈렸다. 첫 3경기에서는 1승 2패에 그치기는 했어도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졌다. 그런데 최근 3경기는 5이닝이 한계였고, 15이닝 동안 무려 13점을 내줬다. 피안타는 24개에 홈런 3방을 맞았다.

kt 벤치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슐서에게 자유를 줬다. 게임플랜을 투수 위주로 짜도 좋다고 허락했다.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 투수면 7이닝은 아니어도 6이닝은 해줘야 한다. 오늘은 자기가 경기 리드를 해보겠다고 한다. 오늘 안 되면 뭔가 얘기를 해볼 생각이다. 일단 지켜보겠다"고 얘기했다.

초반은 잘 풀렸다. 슐서는 1점 리드를 안고 시작한 1회말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박해민에게는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견제로 잡아냈다.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공 9개로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볼넷 2개가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2사 1, 2루에서 전날 멀티 홈런을 날린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았다. 3회도 2사 후 단타 하나만 내주고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그러나 4회 한 번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중전안타를 맞더니 오지환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문보경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내주고 실점했다. 여기서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슐서를 다독였다. 그러나 소용 없었다.

다음 타자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린 뒤에는 결정타를 허용했다. 이재원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총알 타구를 맞았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점수 1-4가 됐다. 1사 3루에서는 홍창기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가 4점 차로 벌어졌다. 32타수 연속 무안타 슬럼프에 빠졌던 김현수에게마저 안타를 내줬다.

슐서는 5회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을 3루수 병살타로 막고 5이닝을 채웠다. 여전히 이강철 감독이 바라던 기준에는 못 미친 투구였다. 평균자책점은 4.63에서 5.31로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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