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끝내기 안타…한화, 3경기 연속 연장전서 마침내 승리(종합)
LG 이재원 만루서 역전 싹쓸이 2루타…두산은 키움 꺾고 5연승·4위 점프
(서울·대구=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홍규빈 기자 = 달라진 한화 이글스가 3경기 연속 연장전 끝에 마침내 이겼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에 터진 주포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14일 SSG 랜더스와 연장 12회 접전에서 3-3으로 비기고, 16일에는 연장 10회에 롯데에 1-3으로 패한 한화는 이날만큼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롯데의 4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가 2회 유강남의 좌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내자 한화가 공수 교대 후 박정현의 우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특유의 빠른 템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에이스로 부상한 나균안도 삼진 8개를 뽑아내고 6⅓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양 팀 벤치는 불펜을 가동해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팽팽하던 승패 추는 1-1로 팽팽하던 연장 10회말 2사 후 정은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한화 쪽으로 서서히 기울었다.
전 타석에서 왼쪽 폴을 단 '몇 ㎜차'로 빗겨나간 파울 홈런을 날려 롯데의 간담을 서늘케 한 노시환이 이번에는 우익선상을 살짝 빠지는 파울로 다시 롯데를 위기로 몰았다.
롯데 구원 구승민은 결국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1, 2루에 들어선 채은성이 구승민의 슬라이더를 결대로 받아쳐 끝내기 중전 안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 12일 한화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 한화 감독은 홈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SSG는 창원 방문 경기에서 최정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4-0으로 꺾고 선두로 복귀했다.
최정은 1회 투아웃 후 NC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린 데 이어 8회 무사 1, 2루에서 하준영에게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빼앗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BO리그 통산 홈런 2위인 최정은 홈런 수를 435개로 늘렸다. 이 부문 1위는 467개를 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SSG 선발 오원석은 1회 1사 3루, 2회 2사 만루, 4회 2사 3루, 5회 1사 1, 2루 등 매 이닝 실점 위기를 맞고도 5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KIA 타이거즈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6으로 따돌리고 올 시즌 삼성전 5전 전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KIA는 3회 1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내야 땅볼로 선제점을 뽑고 연속 3안타를 보태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소크라테스는 5회 우측 폴 안에 떨어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6회 이우성의 적시타로 6-0으로 벌린 KIA는 6회말 3실점 했으나 8회 2사 후 박찬호와 류지혁의 안타로 1점을 보태 승리를 예약했다.
삼성은 9회말 1사 1, 2루에서 KIA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호세 피렐라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6-7로 추격했다.
그러나 KIA 좌완 최지민을 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KIA 새내기 선발 윤영철은 5⅓이닝을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 홈 경기에서 kt wiz를 7-3으로 꺾었다.
전날 시즌 1, 2호 홈런을 몰아친 거포 이재원이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kt가 1회 박병호의 우전 적시타, 2회 강백호의 2루타를 앞세워 2-0으로 앞서자 LG는 4회 한 번의 찬스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kt 선발 보 슐서를 두들겨 중견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주자 일소 2루타를 날렸다.
김민성의 보내기 번트 때 3루에 간 이재원은 홍창기의 중전 안타에 팀의 5번째 득점을 올렸다.
LG는 6회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좌중간 안타, 7회 대주자 신민재의 3루 도루에 이은 대타 문성주의 땅볼로 각각 1점씩을 얹어 승패를 갈랐다.
초반 위기를 딛고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틴 임찬규가 승리를 안았고, 슐서는 5이닝 9피안타 5사사구 5실점 해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두산이 키움 히어로즈를 9-6으로 제압하고 5연승과 함께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 허경민의 좌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묶어 1회에만 4점을 얻었다.
4-3으로 앞선 3회에는 김재환이 우월 투런포를 날렸고, 호세 로하스도 6-5로 팽팽하던 6회, 우월 솔로포로 추가 3득점의 물꼬를 텄다.
2번 타자 박계범이 3안타를 치는 등 선발 라인업의 4명이 안타 2개 이상을 쳤다. 두산 타선은 올해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쳤다.
1이닝만 던지고 강판한 이원재의 뒤를 이어 2회부터 2이닝을 책임진 김명신이 승리를 안았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bing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이냐?"…트럼프 일부 측근·후원자 '경악'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어린이집앞 상가서 '기업형 성매매'…인증 절차 거쳐 입장시켜 | 연합뉴스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2m 놀이기구서 떨어진 5살…"보육교사 3개월 정지 타당"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