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수디르만컵 조 1위로 8강 진출…일본 완파

▲ 니시모토 겐타를 꺾은 전혁진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3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대표팀은 오늘(17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수디르만컵 예선 D조 3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5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같은 조의 프랑스, 영국, 일본을 모두 이기고 3승 무패의 조 1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일본(2승 1패)도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수디르만컵은 혼합복식,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순으로 5판을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이날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첫 3경기를 이기면서 남자복식, 여자복식 결과와 상관없이 경기 승리를 확보했습니다.

세 판 모두 세계랭킹 열세를 뒤집고 얻어낸 승리였습니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9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세계 2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와 한 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2대 1로 역전승했습니다.

남자 단식 69위 전혁진은 15위 니시모토 겐타를 2대 0으로 눌렀습니다.

여자 단식 에이스 안세영은 세계 1위인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와 맞붙었습니다.

이날 전까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은 6승 12패로 안세영이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3월 독일오픈 결승전에서도 무릎을 꿇고 우승을 내준 바 있습니다.

안세영은 침착하게 야마구치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경기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2세트에서 4대 7로 끌려갔지만 5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이후 리드를 유지하던 16대 13, 3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습니다.

조 1위에 올라 8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대표팀은 6년 만의 우승 사냥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각 조 1위는 추첨을 통해 다른 조 2위와 맞붙게 됩니다.

2017년에 우승한 한국은 6년 만이자 통산 5번째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2019년, 2021년에는 각각 8강과 3위에 그쳤습니다.

수디르만컵은 1989년 시작해 격년으로 열리며 올해 18회째를 맞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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