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류승범, ♥아내와 러브스토리 공개 “나의 사랑이자 스승”
1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사생결단’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류승범, 7억 뷰 숏폼 콘텐츠 김소정 PD, ‘서울대 네이마르’ 유준하 선수가 출연한느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드라마 캐릭터도 이렇게 하면 설정 과다라고 욕먹는다’ 서울대생이자 프로 축구 선수라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축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고 물었다. 유준하 선수는 “일반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선배가 피구 공을 뺏어갔다. 제가 멋있어보이려고 뺏어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실까지 갔다. 그 장면을 우연히 스카우트 선생님이 보시고 축구할 생각 없냐고 제안하셨다”고 밝혔다.
강릉중앙고 수석 입학에 3년 내내 전교 1등을 했다는 유준하 선수는 “초등학교 때는 훌륭한 선수가 아니었다 보니 축구에 올인하는 건 리스크가 있겠다 생각해서 ‘공부도 같이해보자’ 했는데 성적이 괜찮게 나오면서 공부의 재미를 어려서부터 느꼈다”고 전했다.
고교 대회 때 해트트릭을 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유준하 선수는 프로 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그러나 중요한 스카우터들이 모인 3학년 대회에서 부진하면서 프로 얘기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강릉중앙고에서 40년 만에 서울대생을 배출했다. 플래카드도 강릉 시내에 붙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유준하 선수는 “강릉 시내에 붙어서 친구들이 사진 찍어서 보냈다”며 웃었다.
유준하 선수는 서울대학교에 지원하게 된 계기로 “어머니도 지금까지 해온 게 있으니 한번 넣어보자는 마음으로 원서를 접수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1차 면접을 붙고 2차 면접에서 일반 대학 축구 선수들은 입상 실적을 물어보는데 여기는 인문학, 사회 과학 분야 관련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학점이 4.3 만점에 4.0이다. 이 정도면 장학금 받지 않냐”고 물었다. 유준하는 선수는 “제가 고등학교엥서 대학교 진학할 때 감사하게도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주셔서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준하 선수는 경남FC 설기현 감독에 대해 “솔직히 저는 무섭다. 아직 신인이다보니까”라며 “엄청 존경하고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당황했다.
7억 뷰 숏폼 콘텐츠 김소정 PD는 화제 캐릭터 황은정에 대해 “사실 그 캐릭터는 그 친구한테 제가 당했다. 투투라고 200원도 주고 매점에 빵 심부름도 갔다 왔다. 체육복 빌려달라하면 빌려주고. 제가 당한 캐릭터여서 그 친구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김소정 PD는 “‘이제 보니 별것도 아니다, 너희 행동 멋없다’는 생각에서 풍자하는 의도로 시작한 캐릭터다”고 밝혔다. 이어 “받은 피드백 중에 ‘자기가 과거에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불편하다’고 해서 아차 싶기도 했다. 그 이후로는 약간 ‘그 시절 얼짱’ 콘셉트로 방향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자신과 닮아있다는 김혜진 캐릭터에 대해 “일단 (제가) 공부를 잘했고 고3 때 전교 1등을 했다”며 “수능 400점 만점에 391점이었다. 등록금 전액 면제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큐에 보면 얘가 산에 가서 공부를 한다든가 세수할 때 붙여놓고 단어를 외우는 게 제 실화여서 제가 대본을 쓴 거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류승범에 “저도 놀랐는데 ‘놀러와’ 때 만나고 거의 15년 만이다. ‘놀러와’도 없어진 지가 십몇 년이 됐는데”라며 15년 만의 예능 출연에 놀라워 했다. 류승범은 근황으로 “잘 지내고 있고, 가족이 생겨서 아기와 아내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아내의 고향 슬로바키아에서 지내고 있다. 한국에는 두 달 전엔가 잠깐 왔었다. 왔다 갔다 하기는 하는데 좀 더 자주 왕래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작품활동도 하고 싶고“라고 전했다.
류승범은 ”아이 이름은 나엘리고, 인디언 이름인데 사랑을 표현하는 말이다“며 ”지금 너무 귀엽다. 어떨 때는 저를 닮았고, 어떨 때는 엄마를 닮았다. 매일매일 변하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범은 ”제가 육아 프로그램까지는 생각을 못 해봤는데 제가 슬로바키아에서 만난 친구가 배우인데 아동극을 하는 배우다. 유치원에서 아동을 위한 연극을 하는데 그 친구를 만나서 새로운 생각이 열렸다. ‘뽀뽀뽀’같은 데도 출연하고 싶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류승범은 아내와의 첫 만남으로 ”제가 발리에서 지냈다. 서핑을 배워보고 싶어서. 한동안 지냈던 시기가 있었는데 해가 질 때 서핑을 끝내고 나오는데 거기 큰 바위에서 선셋을 구경하고 있는 데인데 거기서 아내를 처음 본 거다. 막 심장이 뛰는 거다. 제가 그런 경험이 처음인데 말을 못 걸겠더라“고 전했따.
이어 ”다가가지 못 하겠더라. 다행히 그때 아는 분이 서핑하고 나오는 거다. ‘형 나 좀 도와줘. 저 분이랑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다’ 간절하게 부탁하니까 그분이 가서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류승범은 ”그게 2016년도였으니까, 그런데 처음 만나고 한 1년 반을 헤어져 있었다. 만난 지 3개월 만에 아내는 슬로바키아로 돌아가야 했고 저는 더 있고. 흐지부지 연락을 서로 안 하게 됐는데 가끔 생각은 났다. 근데 그냥 인연이 아닌가보다 했는데 어느날 그친구가 책을 하나 보내왔는데 책을 보고 ‘이 사람 만나야겠다’고 해서 슬로바키아로 갔다“고 설명했다.
류승범은 ”(첫만남에서) 서로 사랑도 사랑이지만 운명이라고 많이 느낀다“고 말해 주위의 감탄을 자아냈다.
류승범은 ”아내의 직업이 극장 무대미술감독인데 어느 날 초반 데이트할 때 제가 배우라는 걸 말 안 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였는데 배우들이 너무 싫다고 얘기 하는 거다. 근데 그 순간에 제가 말도 못하고. 그러다가 나중에 알게 된 거다. 저희는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됐다“고 웃었다.
류승범은 “아내는 저의 사랑이자 스승이다. 저를 좋은 곳으로 안내해주는. 너무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 데뷔작으로 데뷔한 류승범은 ”저는 연기를 공부하거나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라 그때 처음으로 연기를 해 본 거다. 그러다 보니 생소한 에너지가 보는 분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류승범은 ”어릴 때부터 형이 지인들과 독립영화를 만들었다. 예산이 없다보니 출연하는 배우들도 지인들이었다“며 ”형이 저한테 해보자고 했다. 이거로 배우가 된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 했다. 왜냐면 형이 그 전에 찍었던 독립영화를 집에서 보고 그랬다. 인생이 그렇게 바뀔 줄 몰랐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될 거란 생각은 전혀 못 했다“고 전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