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끝내기 안타' 한화, 롯데전 7연패 탈출…SSG는 1위 탈환(종합)
두산은 이승엽 감독 부임 후 첫 5연승 '4위 점프'
(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터진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로 지긋지긋한 거인 징크스를 깼다. 일격을 당한 롯데는 4연승에 실패했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SSG 랜더스에 뺏겼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롯데를 2-1로 꺾었다.
전날(16일)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노진혁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고 패했던 한화는 이틀 연속 진행된 연장전에서 채은성의 한 방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이 승리로 한화는 지난해 8월21일 사직 경기부터 이어온 롯데 상대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최원호 감독 체제 후 2승1무2패를 거둔 한화는 13승2무21패로 8위 키움 히어로즈(16승22패)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연승이 3경기에서 멈춘 롯데는 20승12패를 기록, NC 다이노스를 누른 SSG(23승1무13패)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
롯데가 이틀 연속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1사 1루에서 유강남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1루 주자 안치홍이 홈까지 질주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안치홍의 왼손이 포수 최재훈의 태그보다 간발의 차로 빨리 홈을 터치했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2회말 이진영의 볼넷과 최재훈의 안타,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1루수 땅볼로 2사 1, 3루를 만들었고 박정현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는 5회초까지, 롯데 나균안은 7회초 1사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들에 이어 가동된 양 팀 불펜도 정규 이닝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틀 연속 펼쳐진 연장전에서 이번엔 한화가 웃었다. 10회말 2사에서 정은원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선 채은성이 구승민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채은성의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안타.
SSG는 창원NC파크에서 벌인 경기에서 최정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NC를 4-0으로 제압하고 선두에 등극했다. 최정은 시즌 5, 6호 아치를 그리며 팀의 4득점을 혼자 책임졌다.
1회초 2사에서 첫 타석에 선 최정은 구창모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후 8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하준영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쓸어 담은 최정은 역대 4번째 통산 1400타점까지 6개만 남겨뒀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은 5회말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4승(1패)째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9회말 구원 등판해 공 7개로 가볍게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3점 차 이내 리드 상황이 아니라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20경기 연속 비자책 투구를 이어갔다.
SSG 상대 3연승이 끊긴 NC는 19승17패로 5위로 내려앉았다. 공룡군단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번째 패전(1승)을 떠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대구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KIA는 16승17패를 기록,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9월25일 대구 경기부터 삼성 상대 6연승을 이어갔다. 4연패를 당한 삼성은 시즌 20패(15승)째를 당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루키 윤영철은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버텨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9회초까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7-3으로 앞선 KIA는 여유있게 승리를 따낼 것 같았다. 그러나 9회말 삼성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1사 1, 2루에서 이재현의 땅볼을 유격수 박찬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호세 피렐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했다.
7-6까지 쫓긴 KIA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최지민이 구자욱과 강민호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2년차 투수 최지민은 개인 첫 세이브를 올렸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최하위 KT 위즈를 7-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23승14패를, KT는 10승2무23패를 기록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2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3승(무패)째를 거뒀다.
KT 외국인 투수 보 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5패(1승)를 당해 아도니스 메디나(1승5패·KIA)와 리그 최다패전 공동 1위가 됐다.
LG는 1회초 박병호에게 1타점 적시타, 2회초 강백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0-2로 끌려갔지만 4회말 타자일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동원이 볼넷을 고르며 무사 만루가 됐고 이재원이 싹쓸이 2루타를 쳐 4-2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성의 희생번트에 이은 홍창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기세를 높인 LG는 6회초와 7회초 1점씩을 보태 사실상 KT의 백기를 받아냈다.
타격 부진 탓에 3경기 만에 출전한 LG 김현수는 3회초 안타를 치며 34타석 연속 무안타를 끝냈고, 6회초에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고척 키움전에서 팀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9-6으로 승리, 이승엽 감독 부임 후 첫 5연승을 질주했다.
19승1무16패가 된 두산은 NC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키움은 8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진 가운데 두산 타선의 힘이 더 셌다. 6-5로 근소하게 앞서던 두산은 6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호세 로하스의 솔로포가 나왔고 이후 정수빈, 양의지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9-5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8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두산은 9회 마무리 홍건희를 투입해 문을 닫았다.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홍건희는 시즌 9세이브(1패)를 수확했다.
2번째 투수 김명신은 2이닝 4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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