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흑해 곡물수출 10개월간 3000만톤…'한달 300만톤' 목표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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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후 흑해 항에서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 량이 3000만 톤을 넘어섰다.
내일까지 300일 동안 오데사를 비롯 크로노모르스크와 유즈니 등 3개 항에서 우크라 곡물 수출이 이뤄진 것이며 17일 낮에 옥수수 3만 톤을 실은 카펠라 호가 목적지 튀르키예로 떠났다고 이스탄불 항 소재의 4개국 합동검사센터(JCC)는 말했다.
이 300일 동안 우크라 곡물은 흑해항을 통해서 3000만 톤을 넘게 수출되었었다고 CNN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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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한일 5월18일로 러시아 허용 흑해수출 300일, 10개월 진행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침공 후 흑해 항에서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 량이 3000만 톤을 넘어섰다.
러시아는 2022년 2월24일 침공 후 우크라 동쪽끝 항구 아조우해의 마리우폴에서 서단 흑해 제일항구 오데사에 걸쳐 흑해 항구를 모두 봉쇄하거나 점령했다.
세계 곡물 수출 5위 안에 드는 우크라는 수출의 90%를 흑해 항에서 이루었다. 러시아가 크름반도의 세바스토폴 항을 중심으로 한 흑해함대로 바다를 가로막으면서 우크라 곡물은 사일로 등 비축 시설은 물론 야적장에서 그냥 쌓여있어야 했다. 러시아군은 점령지에서 우크라 곡물을 훔쳐 외국에 내다갖다 팔기도 했다.
이 같은 우크라 곡물 수출 중지와 서방 제재로 인한 러시아 곡물 수출 급감으로 세계 곡물가가 급등했다.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한 우크라와의 곡물 협상에 응하고 결국 7월22일 합의했다. 120일 간이라는 단서를 달았으며 이 1차 기간이 11월19일 만료되기 며칠 전에 120일 간을 추가 허용했다. 2차까지 240일이 올 3월18일 만료되었고 이때 러시아는 120일 대신 60일만 허용해 그 3차 연장 기한이 5월18일(목)이 된다.
내일까지 300일 동안 오데사를 비롯 크로노모르스크와 유즈니 등 3개 항에서 우크라 곡물 수출이 이뤄진 것이며 17일 낮에 옥수수 3만 톤을 실은 카펠라 호가 목적지 튀르키예로 떠났다고 이스탄불 항 소재의 4개국 합동검사센터(JCC)는 말했다.
만약 러시아가 4차 연장을 거부하면 이 배가 마지막 수출 선박이 된다는 것이다. 이 300일 동안 우크라 곡물은 흑해항을 통해서 3000만 톤을 넘게 수출되었었다고 CNN이 말했다. 한 척 당 평균 3만 톤을 선적해 수출했다면 300일 동안 1000척, 하루 3.3척 꼴로 수출선이 흑해항을 떠나 튀르키예 보스포러스해협과 마르마라해를 지난 것이다.
하루 10만 톤 꼴로 수출이 이뤄졌다. 지난해 7월 우크라 곡물수출 문제가 세계 곡가급등 속에 이슈가 될 때 우크라 정부는 직전년 수확한 곡물 중 침공과 봉쇄로 수출 길이 막혀 문제가 되고 있는 곡물량이 2000만 톤이라고 말해왔다.
러시아가 합의하고 8월1일 첫 배가 항구를 빠져나가자 우크라는 1개월에 300만 톤 수출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300일은 10개월이며 최소 3000만 톤 수출은 한 달 300만 톤 씩 10개월 수출이 진행된 것을 말한다. '총 2000만 톤' 그리고 '한 달 300만 톤'이라는 우크라 정부의 초기 목표는 넉넉하게 실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크라는 전쟁 전 2021년 한 해 동안 밀 보리 옥수수 등 곡물과 해바라기씨 등 식품원료 등을 모두 8600만 톤 수확했다고 한다. 우크라 인구 4000만 명의 자급용을 제외한 6000만 톤 이상이 수출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 5000만 명의 한국이 한 해 소비하는 곡물은 1900만 톤이다.
우크라는 전쟁 중인 2022년에 5300만 톤을 수확했다. 우크라 항구에서 수출된 3000만 톤 가운데는 2021년도 수확분 외에 2022년도 수확분도 포함되어 있다. 우크라 농무부는 올 초 2023년에는 전쟁 격화로 수확 예상량이 3400만 톤으로 37% 감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농무부는 지난해 곡물 수출로 인한 수입액이 234억 달러(31조원)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크라는 러시아와 싸우면서 세수급감으로 서방의 지원을 받기 전 월 50억~35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국내총생산 규모가 1500억 달러(200조원) 정도며 1년 새 29%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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