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무려 2700만원…"유모 구해요" 中여성이 내건 조건

한 달에 약 2700만원을 벌 수 있는 중국의 '하녀' 구인 광고가 화제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한 달에 약 2700만원을 벌 수 있는 중국의 '하녀' 구인 광고가 화제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한 여성 A씨는 최근 자신의 옷을 입혀주고 벗겨주는 등 업무를 할 유모를 찾는다는 구인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업무는 월 14만위안(약 2673만원)을 벌 수 있으나, 발을 뻗으면 신발을 신겨주고 어깨를 흔들면 옷을 벗겨주는 등 사실상 하녀 역할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관찰력이 있고 자존심이 세지 않은 개인 유모를 찾고 있으며 고대 여종처럼 무릎을 꿇고 서비스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체조건 등도 명확하다. A씨는 "165㎝ 이상, 55㎏ 미만, 중졸 이상의 학력, 준수한 얼굴, 그리고 노래와 춤을 잘 출 수 있어야 한다"고 조건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공고에 따르면 근무 시간은 12시간씩 일일 2교대다.

소식을 접한 현지 일부 누리꾼들은 기꺼이 할 수 있다는 등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14만 위안을 받으면 나도 한 달에 1만4000위안(약 267만원)을 주고 하녀를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광고가 비정상적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누리꾼은 "사실상 하녀를 구하는 사람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 시대를 사는 것 같다.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