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혈세 투입해 만든 ‘짝퉁 거북선’, 154만원에 팔려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억원이라는 혈세를 들여 복원했지만 '짝퉁' 논란과 부실 제작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거제 거북선이 154만원에 팔려 논란이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 16일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에서 '임진란 거북선 1호'가 154만원에 낙찰됐다고 17일 밝혔다.
거북선을 제작하는 데에는 국비와 도비를 합쳐 총 2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거제시는 지난 2월 1억1750만원으로 거북선 매각을 추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번 유찰된 끝에 개인에게 낙찰
20억원이라는 혈세를 들여 복원했지만 ‘짝퉁’ 논란과 부실 제작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거제 거북선이 154만원에 팔려 논란이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 16일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에서 '임진란 거북선 1호'가 154만원에 낙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거북선은 2010년 당시 경남도가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거북선을 제작하는 데에는 국비와 도비를 합쳐 총 2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수입 목재 사용해 10억 차익 남겨 제작
당초 경남도는 거북선 제작에 국내산 소나무 금강송을 썼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거북선 건조업체가 80% 넘게 수입 목재를 사용해 약 10억원의 차익을 남긴 사실이 밝혀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짝퉁 거북선’이라는 오명을 얻었으며 이 사건으로 업체 대표는 구속됐다.
거제시는 지난 2월 1억1750만원으로 거북선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7번이나 유찰된 끝에 결국 154만원이라는 초라한 가격에 매각됐다.
낙찰자는 개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낙찰자는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 잔금을 치르고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또 계약 후 30일 이내에 물건을 인수해야 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제작 당시부터 수입 소나무를 써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선체가 파손돼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 결국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