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붙으면 해볼 만 하다”…한화 채은성 끝내기 안타 리그 선두 롯데 제압
프로야구 최원호 사령탑의 한화가 리그 단독 선두 롯데를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로 잡아내며 홈팬들 앞에서 승리의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2-1로 이기며 리그 1위 팀을 상대로도 저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지난 11일 삼성과 홈경기를 마친 뒤에 올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튿날 SSG와 인천 원정 경기부터 최원호 2군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게 됐다. 최 감독과 선수단 모두 혼란한 상황에서도 한화는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던 SSG와의 지난 주말 3연전을 1승 1패 1무 동률로 마무리하며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증명했다.
대전으로 돌아온 최 감독은 SSG와 주말 3연전에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도 한 경기 정도는 작정하고 달려들면 1위 팀과도 붙어볼 만 하다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 16일 롯데를 맞아 홈팬들 앞에서 치른 첫 경기를 1-3으로 내줬지만, 승부를 10회 연장까지 끌고 가는 끈질긴 만큼은 잃어버리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이날 상대 선발 나균안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0-1로 뒤진 2회 유격수 박정현이 2사 1·3루에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든 이후 나균안이 7회 1사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특별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롯데 타선도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로 유강남이 2회 친 1타점 적시타를 제외하면 경기 내내 침묵했다.
한화는 6회부터 필승조 정우람, 김서현, 김범수 등을 차례로 기용해 경기를 풀어가며 기회를 노렸다. 한화의 해결사는 채은성이었다. 앞선 타석에서 1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를 예열한 채은성은 10회말 자신에게 주어진 2사 1·2루 끝내기 기회를 외면하지 않았다. 채은성은 상대 투수 구승민의 3구째 슬라이더를 침착하게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경기를 끝냈다.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최 감독은 부임 후 첫 홈경기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8월 21일부터 이어진 롯데전 7연패 고리를 끊었다.
경기 뒤에 만난 채은성은 “비기고 있었고, 홈이다 보니까 우리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봤다. 선수단과 어떻게든 출루하고 상황을 만들자고 계속 이야기했다”면서 “이런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 나가면 우리도 조금씩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산체스를 비롯한 모든 투수가 잘 던져줬다. 타선은 자칫 긴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채은성이 결정적일 때 끝내기 안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려 줬다”며 “오늘 경기를 기회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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