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추모제...참배행렬 이어져
[앵커]
5·18 민주화 운동 43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광주에서는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리면서 참배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도 오월의 어머니는 하루 일찍 아들을 만나러 왔습니다.
묘비 앞에만 서면 참아왔던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40년이 훌쩍 지나도록 가슴 속 응어리는 여전합니다.
[5·18 민주 유공자 유족 : 27살 그 꽃다운 나이에 총에 맞아 죽은 우리 오빠 아까운 우리 오빠 살려내라! 이 나쁜 놈들아.]
1980년 5월,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시작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무고한 시민들은 총, 칼 앞에 희생당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두고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5·18 유공자와 유족 등 700여 명이 참여해 헌화와 분향,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오월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양재혁 / 5·18 민주 유공자 유족회장 : 5·18 정신은 불의에 대항하는 정신이고,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정신이며,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정신입니다.]
추모제에는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도 오월 어머니들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5·18 재단과 광주광역시는 왜곡과 폄훼를 확실히 막기 위해 5·18 진상 규명과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은 5·18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공식화하고 제도화하는 길입니다. 헌법전문 수록을 통해 5·18 정신을 폄훼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온 국민이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배우는 가치로 만들어 주십시오.]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추모제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참배 행렬이 이어지는 등 추모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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