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안타' 두산, 키움 제물로 파죽의 5연승…4위 도약

김재환·로하스 홈런포 등 장타 7개·14안타 폭발
타선 도움 받은 김명신 시즌 첫 승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타선의 힘을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물로 5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활발한 공격력에 힘입어 9-6으로 이겼다.

이승엽 감독 부임 후 첫 5연승을 기록한 두산은 시즌 전적 19승1무16패가 돼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한 NC 다이노스(19승17패)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키움은 16승22패로 8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이날 홈런 2개 등 장타 7개를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선발로 나선 모든 선수들이 안타를 기록하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5번째, KBO리그 통산 1050번째이며, 두산의 올 시즌 첫 기록이다.

김재환이 4회 2점홈런 등 4타수 2안타 2타점, 로하스가 6회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박계범(5타수 3안타), 양의지(5타수 2안타), 이유찬(5타수 2안타) 등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키움은 앞선 2경기에서 호투했던 5선발 정찬헌이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찬헌은 시즌 3패(무승)째를 안았다.

타선에선 이정후가 3타수 2안타 2타점, 이형종이 3타수 2안타로 분전했지만 잔루를 10개나 남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1회부터 정찬헌을 공략했다. 1사 후 박계범이 2루타, 2사 후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나간뒤 양석환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계속된 1,2루 찬스에선 허경민의 2타점 2루타가 나와 4-0까지 앞섰다.

두산은 2회말 선발 이원재가 2실점 후 무사 만루 위기가 이어지자 곧장 교체를 단행했다. 2번째 투수 김명신은 이정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3까지 쫓겼지만 후속 타자들을 막았다.

두산은 이어진 3회초 양의지의 2루타 이후 김재환의 2점홈런으로 곧장 달아났다.

4회말 2실점으로 다시 6-5로 쫓긴 두산은 6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호세 로하스의 솔로홈런이 나왔고 이후 정수빈, 양의지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9-5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8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두산은 9회 마무리 홍건희를 투입해 문을 닫았다.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홍건희는 시즌 9세이브(1패)를 수확했다.

2번째 투수 김명신은 2이닝 4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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