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환·로하스 홈런포 타선 앞세워 키움 꺾고 5연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곰돌이들이 날개를 달았다.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연승을 5경기로 늘렸다.

두산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9-6으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연승으로 내달렸고 19승 1무 16패가 됐다. 반면 키움은 3연패를 당했고 16승 22패가 됐다.

두산은 또한 이날 승리로 키움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도 확정했다. 두산 승리를 이끈 원동력은 타선이다.

두산 김재환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 7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1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제압했다.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양석환과 허경민이 각각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키움도 반격했다. 2회말 두산 선발투수 이원재를 상대로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형종의 적시타, 이지영의 밀어내기 볼넷,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 3-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바로 도망갔다. 3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이어 타석에 나온 김재환이 정찬헌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려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4회말 이정후의 적시타와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내 5-6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은 또 점수를 벌렸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호세 로하스가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7호)를 쳐 7-5로 달아났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두산은 이후 잡은 찬스에서 정수빈과 양의지가 적시타를 날려 두 점을 더했다. 키움은 8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의 2루타 이후 연달아 나온 내야 땅볼로 이정후가 홈으로 들어와 6-9를 만들었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리그'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5회말 2사 두산 로하스가 KT 선발 배제성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키움 추격을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이원재 이후 김명신, 이형범(이상 2이닝) 이병현, 박치국, 김강률, 홍건희(이상 1이닝)이 마운드를 이어 받아 최소 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두산 타선은 이날 선발전원 안타(올 시즌 5번째, KBO리그 통산 1050번째, 올 시즌 팀 첫 번째)를 달성했다. 박계범이 3안타, 양의지, 김재환, 이유찬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흔들었다.

키움은 패했지만 '간판 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건 희소식이다. 이정후는 이날 2루타 하나를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16일) 2루타 2개 포함 3안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쳤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