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빅보이’이재원의 압도적 존재감…결승 2루타에 레이저 송구까지 ‘펄펄’

정세영 기자 2023. 5. 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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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빅보이' LG 이재원(24)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이재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경기 뒤 "이재원이 3타점 결승 2루타로 경기의 흐름과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이재원의 활약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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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이재원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4회 말 3타점 역전 싹쓸이 2루타를 날린 뒤 2루 베이스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뉴시스

‘잠실 빅보이’ LG 이재원(24)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이재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원은 전날 KT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4회와 7회엔 연타석 대포를 터뜨렸다. 두 타구 모두 타구 속도가 시속 170㎞ 이상, 비거리 120m인 초대형 홈런이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면 3할 타자가 될 것"이라면서 "스윙 라인과 타구 질이 굉장히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맞춰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되면 3할을 충분히 칠 수 있다는 타자"라고 극찬했다. 또, 염 감독은 "시속 170㎞ 이상의 타구 스피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톱 수준이라면서 자기 힘을 다 쓸 줄 안다. 이재원은 힘과 스피드가 타고났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의 칭찬을 들었을까. 이재원이 주중 3연전 마지막 날인 이날에도 귀중한 장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은 1-2로 추격한 4회 말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를 넘어가는 대형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폭발시켰다. 상대 선발 보 슐서의 한가운데로 몰린 초구 시속 140㎞짜리 컷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쳐 장타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4-2로 역전됐다. 이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은 한방. 이재원은 다음타자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도달한 뒤 후속 홍창기의 중전안타로 팀의 5번째 득점을 올렸다. LG는 이날 7-3으로 승리했다. 염 감독은 경기 뒤 "이재원이 3타점 결승 2루타로 경기의 흐름과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이재원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재원은 될성부른 떡잎이다. 키 192㎝, 몸무게 100㎏의 거구인 이재원은 2020∼2021년 2년 연속 2군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엔 1군 85경기에서 13홈런을 날렸다. 13개의 홈런 중 7개가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때려냈다. 올핸 출발이 늦었다. 시범경기 막판 옆구리 부상을 당한 것.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지난 6일에야 1군에 올라왔다. 하지만 14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때려내더니, 16일엔 초대형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껏 달아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재원은 경기 뒤 "오늘 타석에서 노림수를 갖고 과감하게 들어갔다. 이호준 코치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것이 보탬이 됐다"면서 "4회 만루 찬스에서 초구에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리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재원은 이날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0-2로 뒤진 2회 초 홈으로 앤서니의 알포트의 안타 때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던 강백호를 빨랫줄 송구로 잡아냈다. 이재원은 "공을 던진 뒤 ‘제발, 제발’ 했. 다행히 잡아냈고, 홈런을 쳤을 때와 비슷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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