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22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순이익은 18조84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7.6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으로 52.75% 줄었다. 1분기 순이익률은 2.70%로 전년 동기(6.75%) 대비 4.05%포인트 떨어졌다.
순이익 기준 적자를 낸 기업은 증가했다. 분석 대상 기업 622곳 중 1분기 흑자를 달성한 기업은 470곳(75.56%)으로 전년 489사(78.62%) 대비 19곳 감소했다. 적자기업은 133곳(21.38%)에서 152곳(24.44%)으로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 연결부채비율은 114.85%로 지난해 말 대비 2.2%포인트 올랐다.
상장사들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는 업황 악화로 반도체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6401억7800만원)과 순이익(1조574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5.47%, 86.10% 축소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과 2조585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1분기 실적도 나빠졌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1115곳 코스닥 법인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조603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902억원과 2조4950억원으로 42.2%, 26.3% 줄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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