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문여는 세종… “머무는 관광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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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첫 대형관광호텔이 생기면서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에 물꼬를 텄지만 세밀한 숙박산업 전략으로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7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개장한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세종을 시작으로 올해만 대형 호텔 3개가 문을 연다.
세종시 최초 관광호텔인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세종은 1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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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 부족 문제 해결 기대감 속
요금 비싸 관광객 이용 부담 등 우려
“리조트 등 다양한 시설 확충 필요성”
세종시에 첫 대형관광호텔이 생기면서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에 물꼬를 텄지만 세밀한 숙박산업 전략으로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7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개장한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세종을 시작으로 올해만 대형 호텔 3개가 문을 연다.
세종시 최초 관광호텔인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세종은 1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20층에 281실 규모다. 7월 초에는 지역 두 번째 관광호텔인 라고바움호텔이 문을 연다. 33실 규모의 이 호텔은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완공 시점은 다음 달 말이다.
올해 말에는 어진동 간선급행버스(BRT) 도로 인근에서 신라스테이호텔이 개장한다. 250실 규모로 건립된다.
세종시에는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367실 규모의 베스트웨스턴호텔이 개장 운영 중이다. 생활숙박형 호텔인 이 호텔은 2021년 3월 영업을 시작했다. 세종시는 정부부처의 대거 입주로 국제회의와 대규모 전시회 등 마이스(MICE·복합전시산업) 도시로 성장했지만 숙박시설 부족으로 관광객 유치와 각종 행사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급호텔이 ‘머물다 가는 세종’을 도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운영 중인 호텔 두 곳은 마이스산업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형 호텔로 부족한 부대시설과 높은 객실요금이 일반 투숙객들의 발길을 붙잡기엔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두 호텔의 객실 요금은 원룸 형태의 스탠다드·디럭스가 1박에 20만~30만원 수준이다. 할인혜택을 받아도 20만원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 반면 인근 대전 유성과 충북 청주는 세종 호텔에 비해 5만∼10만원가량 저렴하다. 부대시설도 연회장 위주로 구성돼있다.
정부세종청사를 찾는 공직자들도 고가의 요금 부담을 토로한다.
세종시에 출장 온 한 공직자는 “공무원의 숙박 여비는 6만∼7만원 수준인데 세종시내에서 이 같은 가격으로 호텔에 머물 수 없고 회의 등으로 세종시에 와도 인근 대전이나 청주로 숙박시설을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관광 전문가들은 다양한 숙박시설 인프라 확충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희성 단국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세종시엔 공무원들이 출장을 많이 와 이들의 숙박수요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들 가족이 세종으로 다시 관광을 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선 숙박시설을 중소형, 비즈니스형, 리조트 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세종시의 공실을 에어비앤비 등으로 조성해 활용할 수도 있고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전제로 인근 충남 공주와 유성, 청주의 숙박시설과 연계해 운영하는 정책도 추진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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