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에 쉼터까지… 여기가 도청 맞나요?

윤교근 2023. 5. 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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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사를 도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충북도의 약속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도청사 구석에 방치됐던 옛 충북산업장려관(사진)이 새 단장을 마치고 17일 개장했다.

산업장려관은 1936년 12월 문을 연 일제강점기 공공건축물로 상품전시와 상공 물산 장려관으로 쓰였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도청 본관과 중앙계단에 '세대 공감'을 주제로 소장품 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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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도청사 1·2층 산업장려관 개관
실내외 정원 조성… 방문객들 큰 호응

도청사를 도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충북도의 약속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도청사 구석에 방치됐던 옛 충북산업장려관(사진)이 새 단장을 마치고 17일 개장했다. 1층과 2층은 설치 미술품 전시와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2층에선 도정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비서실 직원이 산업장려관 1층에 상주하며 도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민원를 안내한다. 또 산업장려라는 건물 본래의 기능 유지를 위해 도내 특산품을 전시한다.
산업장려관은 1936년 12월 문을 연 일제강점기 공공건축물로 상품전시와 상공 물산 장려관으로 쓰였다. 1945년 독립 후엔 경찰청, 도청 사무실, 민원실, 문서고 등으로 활용했다. 2007년 9월 국가지정 등록 문화재로 등록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취임 직후 “도청을 도민에게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옛 도지사 관사인 충북문화관 담장과 경비실, 철조망을 철거하고 출입 동선을 개선했다.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도청 본관과 중앙계단에 ‘세대 공감’을 주제로 소장품 전시회를 열었다. 지역 원로작가와 청년작가들의 작품 23점을 전시했다.

도청 실내외 정원도 조성한다. 신관 복도와 민원실에 실내정원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쾌적함을 선사한다. 큰 도로가 지나는 서관 외벽에 수직 정원으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등 도시 미관과 함께 청사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한다. 청사 신관 옥상 동쪽(600㎡)과 동관 옥상 북쪽(500㎡)에 화초류와 의자, 그늘막 등을 설치하는 하늘정원도 조성한다. 도청 동쪽 정원은 잔디광장으로 문화행사 등을 개최한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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