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어 발전 자회사 잇따라 비상경영 동참

김범수 2023. 5. 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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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전사들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한국서부발전은 고강도 자구 노력 추진을 위한 노사합동 비상경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동서발전도 이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 2026년까지 비핵심 자산 매각, 우선사업 선별 및 시기조정 등을 통한 투자계획 조정, 경영효율화를 통한 고강도 긴축 경영을 토대로 총 9481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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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5년간 2.1조 절감 선언
남동, 8282억 비용 절감 추진
남부, 1.1조 규모 자구안 마련
중부, 정원 감축에 임금 반납

국내 발전사들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한국서부발전은 고강도 자구 노력 추진을 위한 노사합동 비상경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발전원가 절감, 재무 건전화, 조직·인사 효율화, 에너지 효율화 등 4대 핵심 현안을 추진한다.

발전 유연탄을 국제가격 대비 60% 이내 비용으로 조달하고, 신구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조달할 때 직도입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앞으로 5년 동안 2조1289억원을 절감하는 재정건전화 계획도 추진한다. 이는 발전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울러 2직급(부장)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해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쓴다.
한국남동발전 경남 진주 본사 전경. 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도 이날 2026년까지 비용 절감 목표를 5874억원에서 2400억원 늘어난 8282억원으로 정하고 비상경영을 추진키로 했다. 또 2직급 이상 임직원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노사 협의를 통해 3직급 임금 인상분 반납도 검토하고 있다. 인력·조직 축소도 계속 추진한다.

한국동서발전도 이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 2026년까지 비핵심 자산 매각, 우선사업 선별 및 시기조정 등을 통한 투자계획 조정, 경영효율화를 통한 고강도 긴축 경영을 토대로 총 9481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영진을 비롯한 2직급 이상 간부의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 역시 전날 부산 본사에서 ‘KOSPO 비상 경영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2026년까지 5년간 비핵심 자산 적기 매각, 투자비 절감 등 사업 주정, 경영 효율화 등 4396억원의 자구책을 추가로 마련해 총 1조1279억원 규모의 자구 노력을 추진한다.
남부발전에 근무 중인 2직급 이상 간부는 임금 인상분 100%를 반납하고, 3직급 이상 직원도 임금 인상분 50%를 반납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한국중부발전도 지난 15일 ‘비상경영 실천 다짐대회’를 갖고 2026년까지 1조2300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를 추진한다.

앞서 중부발전은 정원을 148명 감축하고, 핵심 업무 등 필수 인력 소요에 57명을 재배치한 바 있다. 향후 부서 통합 및 조정을 통해 재배치 확대와 조직·인력 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진을 비롯한 2직급 이상 간부들은 임금 인상분 10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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