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도 ‘공공형’…농가 인력난에 단비
[KBS 대구] [앵커]
외국인 근로자는 농어촌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인력이지만, 농가가 이들을 직접 고용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공급받고, 근로자들은 좀 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묘판을 논에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일하는 사람은 이곳에서 하루만 일하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입니다.
하루 만에 끝날 육묘 작업에 맞춰 농가가 지역 농협에 신청한 겁니다.
[이동균/의성군 단촌면 : "일손이 부족하니까 우리가 신청(직접 고용)해도 그때 그때 하기가 힘들거든요. 나라에서 해주고 군에서 해주면 농민들 입장해선 덜 신경 쓰게 되죠."]
공공형 계절 근로 사업은 지자체가 선정한 지역농협이 계절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숙소와 월급을 제공하고, 농가는 하루 단위로 인력을 쓸 수 있는 제도입니다.
농가에 부담이었던 외국인 근로자 장기 고용과 관리를 농협이 대신하는 겁니다.
[이재섭/새의성농협 조합장 : "연세가 높으신 분들은 인력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고요. (인력이) 많이 필요한 농가는 일정을 맞춰가면서 농가에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의성과 봉화, 김천, 고령 등 경북 4곳에 배치된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모두 3백 명.
안정적인 숙식에, 통역과 건강보험 등도 지원받아 근로자 만족도도 높습니다.
[윤 립/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캄보디아 : "일하면서도 쉴 시간이 있으니까 기분 좋고, 사장님 마음이 좋으셔서 일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지자체들은 참여 농협을 늘려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주수/의성군수 : "정부도 이 분야에 대해서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의성군도 부족한 일손을 이러한 공공형 계절 근로자를 통해서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고용과 근로 모두 안정성을 높이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 사업이 농번기 농가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미령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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