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위험 낮은 전고체배터리 개발
[KBS 창원] [앵커]
전기차의 화재 위험을 낮추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업계의 최대 과제이기도 한데요.
한국전기연구원이 배터리의 액체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화재 위험을 크게 낮추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소재의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돌 사고가 난 전기자동차에 순식간에 불길이 번집니다.
배터리 온도가 1,000도까지 급격히 오르는 열폭주 현상이 원인입니다.
배터리 안에 든 액체전해질은 휘발성 물질이어서 폭발합니다.
[박준우/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 "액체전해질은 아무래도 휘발이 되고 불이 붙었을 때 더 큰 화재를 유발하게 되죠."]
한국전기연구원이 시험 제작한 배터리.
배터리 보호막을 잘라내거나, 심지어 배터리의 1/3을 잘라도 전기가 그대로 공급돼 불이 들어옵니다.
액체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전고체배터리입니다.
기존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 액체전해질을 채우고 분리막으로 나누는 방식.
액체전해질을 고체로 바꾸면 구조가 안정되고 분리막도 필요없으며 양극과 음극의 접촉에 의한 열폭주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문제는 고체전해질의 주재료인 황화리튬이 1㎏에 천만 원이나 하는 고가인 점입니다.
전기연구원은 황화리튬을 대신하는 제3의 물질을 액체에 녹인 뒤 가루로 추출해 종잇장의 절반 두께 고체로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기존 배터리와 가격과 전력공급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안전한 배터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박준호/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 : "비싼 황화리튬을 쓰지 않기 때문에 25분의 1 정도 가격 절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대량생산에 충분히 유리하다고 판단됩니다."]
전기연구원은 전고체전지 업계에 신기술을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김남국 코인 ‘배당률만 32%’…검찰, 수상한 장기 보유 분석
- [단독] ‘1위 한방병원’ 비결은?…“허위 처방으로 수백억 수익”
- 젤렌스카 “방공 레이더·지뢰제거 장치 지원 절실”
-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될 수 있을까?
-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때 후쿠시마산 식재료 사용”
- 암 환자 대도시 쏠림 ‘심각’…“항암 치료 만큼은”
- 쌍둥이 형 동원해 ‘신의 직장’ 2곳 동시 응시
- “아시안게임 나가려면 1억 내라”…승마협회 요구 논란
- 구제역, 큰 농장에 몰렸다…‘자가 접종’ 화근 됐나
- 거동 불편자·휴일 소아 환자 ‘초진부터’ 비대면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