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흥위생매립장 8년 단축…쓰레기 대란 ‘우려’
[KBS 광주] [앵커]
여수 지역의 생활 쓰레기 등 각종 폐기물을 매립하는 만흥위생매립장이 6년 뒤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매립 가능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8년 이상 단축된 건데요.
지금부터 반입량을 줄이지 않으면 폐기물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 지역의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는 만흥위생매립장입니다.
당초 2020년까지였던 사용 기한을 주민 협의로 연장해 계속 매립하고 있습니다.
여수시의 최근 분석 결과 총 매립 용량 3백 87만 톤 가운데 남은 용량이 82만 9천 톤으로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대로라면 6년 뒤인 2029년 8월에는 매립장이 꽉 찰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여수시는 2015년 당시 폐기물량을 기준으로 2037년까지 매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8년 이상 단축된 겁니다.
실제 2015년 기준 1년에 8만 8천 톤이던 매립량이 지난해 말 기준 12만여 톤으로 증가했습니다.
여수 박람회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고 각종 개발 공사도 많아지면서 쓰레기가 늘어난 걸로 분석됩니다.
[김성준/여수시 매립장관리과장 : "박람회 이후에 관광객들이 천만 명 이상 오고, 개발 붐이 많이 일었지 않습니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쓰레기 발생량이 많아져서..."]
반면에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새로운 소각시설은 2030년 이후 가동될 예정입니다.
당장 반입량을 줄이지 않으면 수개월 동안 폐기물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여수시는 생활 쓰레기를 줄이고, 공사장 폐기물 반입을 막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하진/여수시의원 : "시민들께서 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주시고,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의 재활용 효과도 누릴 수 있고요."]
박람회 이후 관광도시로 거듭난 여수, 위생매립장의 매립 가능 기간이 단축되면서 쓰레기를 줄이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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