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치 1번지 목포’ 총선 입지자들 잰걸음
[KBS 광주] [앵커]
내년 총선이 11개월 남은 가운데 호남정치 1번지인 목포 선거구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손혜원 전 의원이 본인이 소장해 온 문화재를 목포시에 기증하기로 해 이목을 끌고 있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강연회 등으로 지역 일정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목포 구도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곤혹을 샀던 손혜원 전 의원.
이제는 근대 역사의 거리로 거듭난 목포 구도심에서, 본인이 소장해 온 나전칠기 2백여 점과 토지, 건물까지 무상 기증을 약속했습니다.
당시 결백을 주장하며 목포 시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이행한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손혜원/전 국회의원 : "이것은 첫 번째 기증입니다.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마지막에는 제 재산도 여기서 뭐가 더 남는 게 있다면 전부 목포를 위해서 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는 직접 출마할 뜻은 없다면서도,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창당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를 언급하며, 창당이 지지자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목포대 초청 강연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진도와 완도, 해남 방문에 이어 이번 주에만 목포에서 두 차례 강연회를 갖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는 상황,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당장 답하기 어렵다면서도 평소 즐겨 쓰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로 대신해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해서 여·야, 대통령 가릴 것 없이 굉장한 실망을 하고 있고. 민생이 어려운데 과연 무엇을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여기에 현역 김원이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윤선웅 당협위원장, 배종호 세한대 교수 등 10여 명의 입지자들이 내년 총선 목포에 출마할 걸로 관측되면서 호남 정치 1번지 목포의 선거전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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