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라니… 한화 오그레디, 생일만큼은 달랐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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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오그레디(30·한화 이글스)가 생일을 맞이해 귀중한 안타를 터뜨렸다.
오그레디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1군 복귀전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오그레디는 2회말 1사 1,2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오그레디의 타율은 기존 0.122에서 0.130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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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0·한화 이글스)가 생일을 맞이해 귀중한 안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화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1무2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오그레디가 1군 무대에 재등장한 뒤, 벌어진 일이었다.
오그레디는 올 시즌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다. 한화는 팀의 장타력 증강을 위해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오그레디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오그레디는 KBO리그에 입성한 뒤, 아예 공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2일까지 68타석에서 31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오그레디의 타율은 0.127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못 치는 타자였다.
오그레디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1군 복귀전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곧 자신의 약점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SSG전에선 5타수 무안타 3삼진, 16일 롯데전에선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어느새 2023시즌 타율은 0.122까지 떨어졌다.
한화의 최원호 감독은 17일에도 오그레디를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오그레디의 생일이었다. 모든 팬들의 관심이 오그레디의 방망이에 쏠렸다.
오그레디는 2회말 1사 1,2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투수 나균안의 초구 바깥쪽 포크볼을 공략했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자칫 잘못했더라면 리버스 병살타로 연결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오그레디는 4회말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나균안의 초구 패스트볼을 흘려보낸 뒤, 2구와 3구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을 기록하며 삼진을 당했다. 82타석만에 KBO리그에서 37번째 삼진을 남겼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공도 못맞추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그레디는 팀이 1-1로 맞선 7회말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김도규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낮게 깔린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했다. 결국 이 타구는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오그레디는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오그레디의 타율은 기존 0.122에서 0.130으로 소폭 상승했다.
매번 승부처에서 힘없이 물러났던 오그레디. 이번엔 생일을 맞이해 7회말 동점 상황에서 귀중한 안타를 뽑아냈다. 한화팬들도 오그레디를 향해 뜨거 박수를 보냈다. 생일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인 오그레디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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