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교수 채용비리 논란…부실검증 도마
[KBS 대전] [앵커]
충남대학교가 교수 채용 과정에서 자격에 맞지 않는 지원자를 뽑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본부 측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교수는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충남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겸임교수 채용 공고문입니다.
자격요건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라고 적혀있습니다.
최종 합격한 겸임교수 A씨가 이미 두 달여 수업을 진행했지만 최근 박사 학위가 없는 부적격자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충남대 관계자/음성변조 : "필수 요건에 제출해야 할 박사학위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았어요. 채용할 수 없는, 기준에 미달한 사람을 채용한 거거든요."]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학과 측은 A씨가 박사학위는 없지만 박사학위에 준하는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보고 합격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채용 공고에 예외 조항을 두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통상 다른 대학들도 해당 과정을 박사로 본다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학본부 측이 증빙 서류를 요청하자 A씨는 결국,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고 보니 A씨는 2019년에도 같은 학위로 전임교수에 지원했지만 이번처럼 자격 논란이 일면서 탈락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대학 측이 서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합격시킨 뒤 딴소리를 한다며 부실한 행정 절차를 문제 삼았습니다.
사직서가 처리되면 해당 수업은 폐강 위기에 놓이게 돼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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