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백신 접종…“구제역 차단 총력”
[KBS 창원] [앵커]
충북에서 구제역이 확산함에 따라 경남에서도 긴급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소에서도 구제역이 발병한 데 따른 강력한 방역 조치입니다.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어미 소 40여 마리에게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고성의 한우 농가입니다.
백신 접종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다시 구제역 백신을 추가로 접종했습니다.
축산당국이 긴급 명령으로 백신 접종 3주가 지난 가축은 오는 20일까지 모두 백신을 추가로 접종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호일/경상남도 동물위생시험소 남부지소장 : "6개월마다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일부 개체가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개체가 있어서 그런 개체를 막기 위해서 지금 예방접종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소 106만 마리와 돼지 82만 5천 마리, 염소 2만 2천 마리가 긴급 백신 접종 대상입니다.
이들 가축은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항체가 생기지 않은 비율이 2.8%~15.3%로 구제역 발생 우려가 여전한 탓입니다.
실제로 구제역에 걸린 충청도 소들도 백신을 맞았지만 항체가 생기지 않은 사례입니다.
축산당국은 접종 과정에서 송아지 유산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동식/수의사 : "계속 전체 접종을 하고 나면 사산·유산도 많이 나올텐데 우리도 현장 감정 맨날 나가면 그렇다 아닙니까..."]
경상남도는 구제역 신고 전화를 운영하고 거점 소독시설 등 방역을 강화합니다.
지난 2014년 합천에서 구제역 발생 이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경상남도.
사룟값 인상과 솟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에 청정지역 유지가 절실해 졌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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