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만찬서 '아메리칸 파이' 언급하며 "尹, 노래에 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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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초청해 개최한 만찬 자리에서도 '아메리칸 파이' 노래가 화제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식 만찬 행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 건배사에 이어 답사에 나선 트뤼도 총리는 발언 도중 "윤 대통령은 이미 3주 전에 전 세계에 본인이 얼마나 노래에 소질이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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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60주년에 尹 "韓서 60세 생일 각별히 기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초청해 개최한 만찬 자리에서도 '아메리칸 파이' 노래가 화제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식 만찬 행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 건배사에 이어 답사에 나선 트뤼도 총리는 발언 도중 "윤 대통령은 이미 3주 전에 전 세계에 본인이 얼마나 노래에 소질이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아메리칸 파이가 거론되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트뤼도 총리는 아메리칸 파이 곡이 아름답지만 굉장히 슬픈 순간을 포착한 노래라며,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 가수가 쓴 가사 구절을 따로 소개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 가수는 가사에서 '모든 것은 틈이지만 틈에서 빛이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대에 낙관적 생각을 가지고 민주주의 파트너로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또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지 60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말로 환갑"이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도 앞선 건배사에서 "한국 전통문화에서는 장수를 의미한다고 해서 60세 생일을 각별하게 기념한다"며 "오늘 만찬은 양국 60년 우호관계를 축하하는 소중한 자리"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가 과거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국가로 지난 60년간 우방이자 혈맹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공존, 공급망 협력, 청년교류 증진을 비롯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면에 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윌프리 로리에 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는 자유롭고, 자유가 곧 캐나다의 국민성이다'라고 말한 대목을 인용한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캐나다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건배사로 "Stronger together(더 강하게)"를 외쳤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한국 측 정부와 국회 인사를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경제계 인사도 참석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도 함께 자리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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