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5·18 민주화운동 추모 열기
[KBS 전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월 정신'을 기리며, 당시를 기록한 사진전과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전북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계엄 철폐와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이 울려 퍼진 1980년 5월 17일 밤 전북대 안.
자정 무렵 학생회관에 계엄군이 난입하고 몇 시간 뒤 건물 밖에선 2학년 이세종 학생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피 묻은 옷과 시신을 덮었던 교기는 그날의 참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로 기록된 이세종 열사를 기억하기 위한 사진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김완술/전북5월동지회 부회장 : "(계엄군에) 쫓겨서 2명이 이동을 하다가 이세종은 그렇게 중간에 어디로 새지 못한 상태에서 계단으로 쫓겨 올라가서 옥상까지 올라갔다…."]
이세종 열사 등 5·18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도 열렸습니다.
군부독재를 반대하며 민주화를 염원한 당시의 외침을 되새깁니다.
[박지혁/전북대학교 졸업생 : "대학생이나 시민의 희생이 군사정권에 의해 발생했는데. 생기지 않아야 할 상황이 생긴 거라서 그런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참석자들은 5·18의 의미를 넓히기 위해 광주 밖에서 벌어진 민주화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우식/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 : "광주의 아픔이 너무 크다 보니까 5·18과 관련한 당시의 민주화 운동이 광주로 국한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우리의 전체적인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살펴보고…."]
오는 25일에는 이세종 열사와 전북지역 오월항쟁의 의미를 짚어보는 학술제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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