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4년 만에 ‘구제역’ 발생…강원도, 방역 ‘비상’
[KBS 춘천] [앵커]
강원 남부와 인접한 충북 청주와 증평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해, 강원도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도는 우선 소와 돼지, 염소 등 우제류 가축 전체에 대해 긴급 백신 추가 접종을 하고, 축사 진·출입 차량 소독 강화 등 선제적 예방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우 27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횡성의 한 농가입니다.
방역복을 입은 수의사가 우리를 돌아다니며 긴급 구제역 백신 주사를 놓습니다.
지난달(4월) 정기 접종을 마쳤지만, 구제역 발생 소식에 3주 만에 긴급 추가 접종에 나선 겁니다.
[윤필상/횡성군 공수의사 : "면역력을 획득했던 거는 부스터 역할을 해서 더 높은 역가를 유지하기 때문에, 야외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그만큼 높아지는 거기 때문에, 지금 2차로 전 두수 추가 백신 들어가고 있습니다."]
원주와 횡성 등 강원 남부지역과 인접한 충북 청주와 증평에서 이달 들어 구제역이 4년 만에 잇따라 발생하자, 한우 농가들은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박병철/횡성 한우사육농가 : "사룟값도 많이 오르고, 소 값은 많이 떨어지고. 거기다 이제 구제역까지 터지게 되면 진짜 축산 농가는 살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우선 백신 접종과 소독 방역 강화에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소와 돼지, 염소 등 78만여 마리 전체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을 무료로 추가 접종합니다.
시설에 대한 소독은 물론, 이렇게 거점 시설에서는 축사 진·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도 함께 이뤄집니다.
또, 18개 백신 접종 점검반을 구성해, 시군별 백신 접종 실적을 확인하고, 세척과 소독 등 방역 실태도 점검합니다.
[안재완/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소는 거의 98% 수준, 돼지는 93% 수준을 유지했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일제 접종을 하고 나서, 6월부터는 백신 접종을 정말 제대로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에 대해서."]
강원도는 이달(5월) 말까지 구제역 발생지인 충북 청주와 증평, 그리고 인접 지역인 음성, 진천 등 충청권 7개 시군 농장과의 이동을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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