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무사 어수꽈”

박미라 기자 2023. 5. 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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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진입 장벽 높은 탓
5년 만에 759명 줄어들어

제주 해녀의 수가 또 줄었다. 제주도가 해녀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고령화 등으로 감소폭이 커지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녀문화의 명맥을 유지하는 데도 경고등이 켜졌다.

17일 제주도가 공개한 ‘제주지역 해녀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에 현직으로 등록한 해녀는 322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1년 3437명에서 211명(6.1%) 감소한 것이다. 현직 해녀 감소폭은 5년 전과 비교하면 더욱 크다. 2017년 3985명보다 759명(19%)이나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 해녀의 감소는 고령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지난해 현직 해녀의 연령대를 보면 30대 미만은 4명, 30대는 24명, 40대는 63명, 50대는 175명이다. 반면 60대 이상은 전체 해녀의 91.8%로 2960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고령으로 분류되는 70대는 41.2%(1328명), 80세 이상은 23.6%(762명)다. 제주 해녀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고령화와 함께 위험 부담과 높은 노동강도, 해녀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다.

현재 제주도는 고령 해녀 수당, 80세 이상 해녀가 은퇴하면 주는 은퇴 수당, 40세 미만이 신규 해녀가 될 경우 지급하는 정착지원금 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정책에도 해녀 수가 줄어들자 17일 관련 지원을 강화하는 ‘제주도 해녀 어업 보존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은퇴 수당 대상을 80세 이상에서 75세로 낮추고 금액을 5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담겼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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