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81.8㎞ 총알타구…미식축구 출신 외야수도 못 따라갔다, 역전 싹쓸이 2루타

신원철 기자 2023. 5. 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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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에서도 유망주였던 '툴가이' 외야수조차 따라갈 수 없었다.

LG 이재원의 시속 181.8㎞ 총알 타구가 잠실 외야를 시원하게 갈랐다.

중견수 앤서니 알포드가 타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만큼 빠르게 날아갔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이재원이 친 공은 시속 181.8㎞로 중견수를 향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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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이재원 ⓒ곽혜미 기자
▲ LG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미식축구에서도 유망주였던 '툴가이' 외야수조차 따라갈 수 없었다. LG 이재원의 시속 181.8㎞ 총알 타구가 잠실 외야를 시원하게 갈랐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 적시타의 주인공은 16일 멀티 홈런으로 주가가 급등한 유망주 이재원이었다. 전날 홈런 2개가 모두 시속 170㎞ 넘는 강한 타구였는데, 이번에는 그 홈런보다도 더 빠른 타구가 나왔다.

LG는 3회까지 kt 선발 보 슐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었다. 1회 박해민이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나갔지만 견제에 잡혔다. 2회에는 오지환과 박동원의 볼넷 출루에도 점수는 못 냈다. 3회에는 2사 후 박해민의 안타가 나왔지만 역시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4회는 달랐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주자가 쌓였다. 문보경은 페이크 번트 후 강공 전환으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박동원까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이재원이 들어섰다. 점수 1-2, 역전 기회였다.

이재원은 기회 앞에서 주저하지 않았다. 초구 커터가 낮게 들어왔지만 제대로 받아쳤다. 라인드라이브가 쭉쭉 뻗어나갔다. 중견수 앤서니 알포드가 타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만큼 빠르게 날아갔다. 결국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됐다. 3루에 있던 오지환, 2루에 있던 문보경은 물론이고 1루에서 출발한 박동원까지 홈을 밟았다.

알포드가 타구 판단을 쉽게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이재원이 친 공은 시속 181.8㎞로 중견수를 향해 날아갔다. 보통의 정타라면 중견수 앞에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타구 속도가 이정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중견수 머리 위를 지나 뒷공간에 떨어졌다.

16일 멀티 홈런에 17일 총알 2루타로 이재원은 상대를 긴장하게 하는 존재가 됐다. 5회 1사 2, 3루에서 이재원 타석이 돌아오자 kt는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이재원은 7회 유격수 땅볼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마친 뒤 8회 대수비 정주현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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