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대폭 확대"…규모 3배 증가
워킹홀리데이 협정 전면 개정한 청년교류 MOU 체결
쿼터 4천명에서 1만2천명으로 확대…쿼터 부여국 중 1위
핵심광물 MOU 체결,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도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교류 한도를 기존보다 3배 확대하는 새로운 청년 교류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또 핵심광물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급망을 확보하고, 경제 공조를 위해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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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은 미래세대 교류도 획기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며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한국과 캐나다 간 미래세대의 교류를 대폭 확대하는 청년교류 MOU를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기존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협정을 전면 개정한 청년교류 MOU로 연간 쿼터(quota·한도)는 4천명에서 1만2천명으로 3배 확대된다. 연령상한은 기존 18~30세에서 18~35세로 상향되며 근로시간은 주당 25시간, 연간 1300시간에서 각각 40시간, 2080시간으로 완화된다. 아울러 차세대 전문가, 인턴십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1만2천명은 캐나다 청년교류 MOU 체결 상대국 중 쿼터 무제한인 호주를 제외하고 쿼터 부여국 중 1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양 정상은 또 핵심광물 MOU도 체결했다. MOU에는 핵심광물 제련, 교역, 재활용에 이르는 포괄적인 공급망 협력과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 추진 등이 담겼다.
첨단제조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전환‧에너지 안보 전반에 이르는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경제안보 현안 대응 공조를 위해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를 출범했다. 우리나라와 캐나다 외교‧산업부 장관 간의 전략적 평가를 공유하고 공급망 협력 등 경제안보 관심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융합의 시대에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기반을 확충했다"며 "앞으로 양국은 공급망 안정, 청정에너지 협력을 포함한 핵심 경제안보 이슈를 정기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이날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력한(Stronger Together for the next 60 years)'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난해 발표한 인태(인도태평양) 전략을 기반으로 역내 자유, 평화, 번영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북핵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캐나다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추진을 환영하고 국제사회에서 적극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지원과 미래산업,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에 대해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의 이번 방한은 취임 후 첫 방한이자, 캐나다 총리로서는 2014년 3월 하퍼 총리 방한 이후 9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3시35분부터 43분 동안 소인수 회담을 가진 데 이어 4시20분부터 65분 동안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국회 연설에서 "한국과 협력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5·18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굉장히 기나긴 투쟁이었으나 결국 자유는 승리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라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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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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