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짧게 깎고 '천재 모드'…3안타로 부진 떨쳐낸 이정후
머리를 짧게 깎고 각오를 다진 걸까요. 올 시즌, 2할 타율의 낯선 성적을 쓰고 있는 이정후의 방망이가 모처럼 날카로워졌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짧은 머리카락으로 나타난 이정후…
[이정후/키움 : 머리 그냥 더워가지고 잘랐어요. {잘 어울려요.} 알아요. 짧은 머리 잘 소화하는 사람…]
한껏 너스레를 떨었지만, 타석에서 풀어낸 모습은 진심이었습니다.
첫 타석부터 담장 맞는 2루타에, 다음 타석에선 호쾌한 안타까지, 최종 4타수 3안타.
한달 만에 3안타 경기입니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에 올랐지만, 이번 봄은 데뷔 이후 가장 낯섭니다.
타율 0.245에 안타는 35개로 공동 18위.
데뷔 후 6년 동안 3할 밑으로는 가본 적 없던 '천재 타자'인데…
[이정후/키움 (지난 10일) : 이렇게 안 맞았던 것도 처음이긴 한데 이런 경험들도 앞으로 야구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타격 폼이 부진의 이유로 꼽힙니다.
[이순철/야구 해설위원 : 손의 높이도 낮아졌고 발을 잡아당겼다가 양손이 머리 뒤로 가는 동작이 있었는데 그 동작이 없어졌어요.]
빠른 공을 잘 받아치기 위해 스윙 시간을 단축하는 자세로 바꿨는데,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행을 염두에 둔 겁니다.
[오윤/키움 타격코치 : 정후가 준비한 건 잘됐는데, 정후한테 빠른 공을 승부를 안 하니까… (타격) 포인트를 찾던 걸 찾다 보니, 고민하고 하다 보니…]
변화 속에서 균형이 다소 흔들린 이정후.
하지만 짧게 자른 머리만큼 다시 달라질 모습을 예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키움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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